채용담당자는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가?
05화: 저는 코딩 몰라요
채용담당자는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가?
1. 화난 당신들을 위한 서론
2. 그러니까 얼마나 알아야 되는 건데요?
3. 어떻게 배우면 될까요?
1) 책을 참고하기
2) 블로그 참고하기
3) Hiring Manager, 현업 개발자 가까이 두기
3. 05화 끝
1. 화난 당신들을 위한 서론
왜 인지 "코딩", "프로그래밍", "개발 용어"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당신. 다른 나라 사람이 돼버리곤 한다.
HR 하나 담당하기도 버거운데, 채용담당자가 이젠 개발 용어까지 알아야 한다고? (Tech Recruiter 입장에서 말해보겠다.)
정답은 맞다. 알아야 한다. 하지만 코딩 공부를 해야한다? 그건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지원자의 채용에 어느정도로 관여할 수 있는지, 쉽게말해 어느정도로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기업에 따라 개발자 출신의 Tech Recruiter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다. 보통은 우대사항에 들어가는 요구사항이지, 필수역량에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결론적으로, 코딩을 배우면 지원자 채용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서비스 기획자가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개발자와의 소통과 협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인 것 처럼.
시간이 많고, 아직 직무를 정하기 전이거나 저연차일 때는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게 어느정도 쉽게 들릴 수도 있으나, 연차가 쌓여갈수록 그림의 떡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나이에 내 밥그릇까지 생기며 코딩을 배운다는 것은 허상과 허상의 교집합, 그리고 허상의 연속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갈때까지 가버린, 고여버린 채용담당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래밍과 개발 용어 등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느정도로 알아야 되는 것인가?
※주의: 제 글에는 야매성 스킬이 포함되어 있으니 전적으로 저를 믿진 마시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 그러니까 얼마나 알아야 되는 건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에 예로 들은 '서비스 기획자'만큼의 소양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비단 나의 기준이라기 보단 여러 Tech Recruitng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 분들이 말한 의견이 포함되어 있다.
F&B 기업에서 채용담당자로 일하면서 주방 조리사 인원을 채용한다고 했을 때, 내가 서양/한식 조리사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개발자와 비개발자 사이 협업 시 자주 쓰이는 개발용어의 뜻, 그리고 개발이 진행되는 프로세스를 아는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
3. 어떻게 배우면 될까요?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배우는 것이 제일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일까?
1) 책을 참고하기
세상이 좋아졌다. 이젠 내가 어떤 것을 배울 지 일일히 찾아 다니지 않아도 책 한권에 내용들이 정리 되어있다.
비개발자를 위한 IT 용어들을 해석/설명하는 책들이 정말 잘 나와있다.
본인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이라는 책을 통해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 책만 정독해도 개발자 공고를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2) 블로그 참고하기
사실 위에있는 책들을 정독했다면, 그때 그때 모르는 단어가 생겼을 때 블로그 검색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비개발자를 위한 개발용어 블로그도 요즘 잘 되어있고 수도 많아서 이렇다 하게 한 곳을 추천하긴 어렵다. 본인은 보통 "비개발자를 위한 개발용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다보면 참고할 수 있는 블로그를 많이 발견하곤 한다.
3) Hiring Manager, 현업 개발자 가까이 두기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직접 개발자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다. 친한 개발자가 있다면, 시간이 날 때 본인이 이해한 것에 대해 얘기해보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개발 용어에 대해 어느정도 눈과 귀가 트이면 Hiring Manager와 채용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대화, 채용에 적합한 지원자에 대한 대화를 막힘 없이 할 수 있게 되다보니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3. 05화 끝
오늘은 채용담당자, 그 중에서도 Tech Recruiter가 알고있으면 좋을 지식과 그 지식 수준에 대해 얘기를 해보았다.
이 블로그가 "비개발자를 위한, 비개발자가 이해할 수 있는 개발용어 학습블로그"로 처음에 명명된 만큼 이 다음 글 부터 블로그 주제에 맞는 개발 용어에 대한 설명글을 올려볼 생각이다.
(아마 API에 대한 내용이 나올 예정..)
내가 아는 것도 다른 전문가 분들에 비하면 고작 새발의 피다!
본인의 부족함을 철저히 인지하고 있어야 학습에 대한 주제가 명확해지고, 실행하게 되는 것 같다.
전문가에 가장 가까운 비전문가가 되는 그날 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