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Don't - 02
그림은 수천 개의 말을 대신 표현한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가 그 그림을 해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된다.
<스티븐 M. 코슬린, Graph Design for the Eye and Mind, p.1 (2006)>
선차트는 수직 막대차트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각화 유형 중 하나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데이터의 변화를 나타낼 때 적합한 차트다. Do. Don't 01에서는 '그래프'라고 표현했는데 이번 글에서는 '차트'라고 표현했다. 정확히 차트가 그래프보다 더 상위 개념이며 혼용해서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으므로 이 글에서는 '차트'로 통일해서 작성할 것이고 용어는 연재를 마친 후 별도로 정리할 예정이다.
선차트의 주 목적은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로(값)축의 최솟값을 잘라내도 무관하다. 선이 차트 영역의 1/2 ~ 2/3 정도 차지하는 가장 안정적으로 보인다.[1]
MS오피스를 사용한다면 세로(값)축 옵션의 최솟값과 최댓값을 변경해서 메시지를 분명하게 만들도록 하자.
-MS 오피스에서- 최솟값과 최댓값을 변경하면 증가분(주 단위)이 변경된다. 읽는 사람을 위해 익숙한 증가분 (2, 4, 6, 8, 10 / 10, 20, 30, 40 등) 단위를 사용하자.
시각적 요소는 식별 대상에 가까울수록 알아보기 쉽다. 수직 막대차트는 차트의 위쪽에 표시하는 것이 식별하는데 유리하지만 선차트는 선의 끝에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선 끝이 겹치면 오른쪽 혹은 위쪽에 범례를 표시하자.
인간의 눈은 네 개 이상의 덩어리를 갖는 시각 표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없다. (Ericsson, Chase & Faloon, 1980) 너무 많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다.
선의 개수가 4개 이상이라면 여러 개의 작은 차트로 구성하라. 복잡한 데이터 계열을 여러 개의 패널에 표현하면 패턴을 단순화할 수 있다.
시지각을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색상이다. 핵심 메시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회색으로 표시한다.
모든 계열에 데이터 라벨을 추가하면 차트가 복잡해진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생각하고 특정 범위의 계열만 데이터 라벨을 추가하면 훨씬 읽기 좋다.
핵심 메시지를 짧게 요약해서 텍스트 상자 혹은 말풍선으로 삽입하자. 독자에게 흥미를 줄 수 있고 데이터의 맥락을 더 빨리 이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드선을 강조하면 데이터에 집중하기 어렵다. 그리드선은 회색으로 나타내거나 삭제한다.
[1] 관련 서적마다 기준치는 대동소이한데 2/3라는 숫자는 도나 M. 웡의 The Wall Street Journal Guide to Information Graphics (2010)책 내용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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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에 첫 글을 올리고 나서 매주 목요일 올린다고 스스로 약속했었는데 9일쯤 늦었네요. 10회는 무리...일꺼야... 기존에 인포메이션 디자인, 차트디자인 관련 좋은 책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내가 쓰는 글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습한 내용과 경험 지식으로 대충대충 알고 있는 것들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쉽게 함축해서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아무래도 내공이 부족하다 보니 글을 작성하고 예제 이미지를 만들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사실 이 글쓰기는 100% 저를 위한 일입니다. 꾸준히 쓰면서 디자인 관련 지식을 체계화하면 그 보상은 모두 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2017년에는 꾸준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