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 완파
12주차가 오늘이다.
십자인대를 수술한지 바로 12주가 지났다. 이제 개월로 셀수 있다.
3개월.
2개월째부터 (8주차) 때부터 목발과 보조기를 졸업하고
그동안 걸어다녔다.
뛰지는 못하고 걸어다녔다. 의사선생님은 Straight Leg Raise 만 알려주었다.
사실 그 전부터 SLR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다.
8주가 되면 다치지 않은 쪽과 비슷하게 다리를 굽힐 수 있는 가동범위(Range of Motion : ROM)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법처럼 8주차때 가동범위가 95% 정도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그동안의 재활 가능성에 조마조마한 기분이 많이 사라졌다.
걸어다니면서 균형, 스피드, 힘을 키워야 하는데,
내 오른쪽 다리 허벅지는 반쪽이가 되었다.
왼쪽 허벅지 다리는 튼실한 닭다리인데, 오른쪽 허벅지 다리는 힘없는 다리처럼 보인다. 상처까지 있으니 더욱 흉물이다.
8주가 되고 점차 걷기를 시작하니 근육이 살살 모양을 잡는다.
말랑말랑했던 두부는 점차 고기반죽이 되어 가고 있다.
쫙 펴지는것은 노력하면 되지만 다시 좀 걸으면 무릎이 잠기는 느낌이 든다.
자가건 채취의 영향인지, 근육이 약해져서인지. 좀 힘들다. 그럴때마다 쉬면서 다리를 다시 핀다.
그러면 다시 펴진다.
12주가 되면서 스쿼트를 하라고 의사선생님이 이야기를 했는데, 조금씩 선행학습을 좀 해보니 잘 된다.
계단 오르기는 자연스럽게 된다.
8주차때는 계단을 못내려왔지만
12주차인 지금은 계단을 내려올수 있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뒤허벅지에 통증이 좀 있지만 내려올만 하다.
스피드가 많이 없다.
계단이 이렇게 어려운 계단인지 십자인대를 다치고 처음알았다.
계단은 그야말로 108계단처럼 어려운 것이다.
올라갈때는 허벅지 운동이 되지만 내려올때는 조심조심 해야 한다.
자전거는 8주차때부터 30분씩 타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1시간씩 탈 수 있다.
Zwift를 시작하였다.
다치지 않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 같은 Zwift.
Zwift를 하니 유산소운동 및 근력운동이 동시에 되는 것 같다.
땀을 흘린것도 zwift 덕분이다.
너무 땀이 잘난다.
이제 허벅지를 건측 (건측의 반대말은 환측) 만큼 만들어야 한다.
이제 언제 뛸수 있을지.
언제 전력질주를 할 수 있을지.
밤마다 오른쪽 다리 허벅지가 아프다. 찌르는 느낌이 아니고,
산에 다녀오면 느껴지는 그 고통이 매일밤 느껴진다.
낮에도 느껴진다.
홀쪽해진 근육이 재성장하는 과정이 재활이라고 판단된다.
왼쪽다리는 뒤로 굽혀서 엉덩이에 닿는데.
오른쪽 다리는 아직 닿지 않는다.
요가도 해서 유연성과 균형 또한 증가시켜야 할 것이다.
타가건으로 했으면 부담이 좀 적었을라나 생각도 들지만
자가건으로 해도, 햄스트링 인대는 다시 자라고
재건된 십자인대는 잘 자리잡는다는 근거가 있어서 좋다.
항상 아프지만, 이 기회를 계기로 더욱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