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입니다. 현실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Jacob은 같은 사무실 안에서 같은 공간을 쓰는 친구이다. 이 나라 사람들은 말이 많은 건지. 이 친구가 특히 말이 많은 건지. 나에게 벌금 딱지를 주려고 했던 Jeff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본다.
Why did he made you stop? I think that is unfair!
아이 어그리 위드유. 벗 왓 캔 아이두 앳 댓 타임?
I think he was just tease you or annoy you.
아... 다듀 헤브 시밀러 익스피어린어스 라이크 미?
No.. but it seems to be unlikely unusual.
벗. 왓에버. 아이 디든트 겟 어 티켓. 뎃즈 임포턴트.
아이 해브 투두 섬 워크. 오케이?
Jacob 과의 대화를 서둘러 마치고 미팅 자료를 준비한다.
모니터 위로 떠오르는 수만 개의 데이터. 이거를 언제 다 정리하냐.
왼손은 마우스
양손은 키보드 위에.
초 집중 모드로 들어가 보자.
수년간 다져왔던 그래프 그리기.
수년간 다져왔던 엑셀 프로그래밍.
수년간 다져왔던 미팅 자료를 만들기 위한 간결한 발표자료.
아침 시간은 8시부터 시작하고 어영부영하고 이야기하니 9시다. 점심시간 전까지 하면 시간이 모자랄까? 내가 이 작업을 마칠 예상시간을 먼저 예상해본다. 점심시간 전에 끝날 것 같다. 그럼 좀 딴짓 좀 해보자.
딴짓 좀 하다가. 일 좀 하다가. 미팅 자료를 다 만들었다.
제목은 Radiowave frequecy effect to structure of nanofluid.
내가 제목을 쓰면서 이게 무슨 연구인가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내가 하는 연구가 연구인지, 삽질인지.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줄 나도 모를 때가 있다.
Mark를 다시 만나러 옆 사무실로 간다.
거기에는 Chen 이 와서 Mark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헬로 첸? 캔아이 것에 미닛 위드 마크?
Of course.
마크, 아이 센트유 더 데이터. 플리즈 리뷰뎃 비포 미팅 오케이?
Got it.
마크가 말했다. Chen이 그 사이를 또 끼어든다.
Hey. I want also review that material. Can I?
Chen 은 항상 중간에 끼는 것을 좋아한다. 실험에도 중간에 껴들고, 대화에도 끼어들고, 내가 만든 자료에도 항상 끼어든다. 뭐 하는 건 없는 것 같은데, 꼭 이런 캐릭터 있다
조별 모임 하면 꼭 중간에 나타나는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Mark는 나의 상관이나 마찬가지고, Jacob은 나와 사무실을 같이 쓰지만 일로 엮여 있지 않다. Jacob은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마무리를 하는 그런 멋진 캐릭터, 연구자의 모범이 되는 그런 사람. 한 발짝 멀리 가있는 사람.
Chen은 검은 머리이다. 비상한 사람이 맞다. 하지만 꼭 이럴 때 끼어들까?
Mark가 말한다.
I will sent it to ya after I review it.
Mark가 중간상황을 정리해준다. 난 서둘러 그 사무실을 뛰쳐나와 바람을 쐬러 나간다. 불쾌한 사무실 바람을 마시니 창밖의 풍경에서 나오는 내음을 갈구하게 된다.
Tag를 찍고 사무실 밖으로, 연구소 밖으로 나왔다.
만년설이 계속 흩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