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인지와 선택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by 통닭맛

불만은 이 정도 했으면 됐고..


현실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나의 오른 다리는 회전 모멘트에 의해 전방 십자인대가 100% 파열되었다.


Lachman's test에서도 파열당한 것을 눈으로 / 몸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래저래 정보를 모아보니.

수술이 필요하다.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

ACL Reconstruction.


보통 2주 입원한다.

(대학병원은 3일 입원하는 듯)

2주 입원하는 이유는 수술한 다리의 온전한 보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

좋은 병원 좋은 의사를 파악해야 하고, 나의 일정, 집의 일정, 회사의 일정을 파악하여 수술 일정을 결정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에 사용할 인대를 고르는 것이다.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면 고민이 시작된다.


A 라면을 먹을래, B라면을 먹을래.


A 라면을 먹으면 C 가 좋아지고 D 가 나빠지지

B 라면을 먹으면 C 가 안 좋고 D 가 좋아지지


하지만 A, B 라면 먹고 나면 배가 부를 것이야.



따랐다 따랐다 따따랏따 따랐다 따랐다~


그래 결심했어.


둘 다 먹을 거야!


과연 난 무슨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의 경우 1900년대부터 시술의 역사를 문헌으로 알아볼 수 있다.

여러 의사가 십자인대 파열의 문제를 파악했고, 점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인체의 다른 조직에서 인대를 얻거나. 인조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또는 동종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또한 점차 개발되었다.



자기 인체의 다른 부분에서 떼 온다는 것은 내 몸 무릎이 아닌 다른 곳에서 십자인대를 대용할 무엇인가를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Facia Lata and meniscus graft

(허벅지 바깥쪽)


Hamstring graft

(허벅지 아래쪽)


Patella tendon graft

(무릎 표면에서 인대만 채취)


Bone Patella Tendon Bone graft

(무릎뼈와 인대를 동시에 채취)


등이 역사적으로 인대를 채취한 다른 부분이다. 물론 다른 부위에서 일부를 채취하니 아프고 그 부분에서 어느 정도 마이너스가 나타난다.


그래서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Synthetic Graft (인조 합성 인대), - 고어텍스나, 플라스틱이나.. 등등. 진짜 합성 물질

-사람 몸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어 거부반응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Allograft- 시체에서 가져온 여러 부위의 힘줄 (랜 돔), 어떤 부위, 어떤.. 인대가 나올지 모름. 백인인지, 흑인인지, 젊은이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야말로 랜 돔.


여러 방법이 십자인대 재건을 위해 개발 및 연구되었다. 그럼 한 가지 질문이 생각이 되는데, 끊어진 인대를 서로 이어 붙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해봤을 것이다. 인대에는 혈관이 많이 없어서 재생이 매우 느리고, 일상생활에 효염이 없었던 것이다. 즉 꿰매어서 이어놓으면 금방 끊어지니까. 하나마나였던 시술이었을 테지. 그리고 십자인대가 짧으니까.. 그 짧은 곳에서 엄청 강한 힘을 버텨야 하는데, 임시 처방으로 안되다 보니, 아예 끊어진 것은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게 여러 경험을 보아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드라...라는 Empirical correlation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선택은 크게 두 가지이다.

내 몸에서 나의 무릎에 일부를 기증할 것이냐.

랜 돔 박스에서 나의 무릎을 채울 것인가.

이 선택은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담당의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결정한다.


본인은 내 몸에서 나의 일부를 기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Hamstring에서 좀 떼서 십자인대를 만들기로 하고,


수술 당일이 되기를 기다렸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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