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쌓인 게 보고 싶었다.
동네에서는 눈 쌓인 것을 보기 어렵다.
눈이 잘 안 오기도 하고 쌓인다 해도 1cm? 다음날이면 녹아버리고 만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을 보러 평창으로 떠나보자!
대구 토박이로서 평창까지 멀기도 하고 눈이 많이 오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걱정했었는데,
세상에... 고속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있었다.
대단해!
눈앞에 보이는 눈 덮인 산이 날 설레게 했다.
숙소 도착. 평창의 한 카라반을 하루 빌렸다.
도착하자마자 눈 오리 만들기 시작.
생각보다 눈이 포슬포슬하니 습기가 없어서 잘 부서졌다.
대구의 눈은 축축해서 잘 뭉쳐지긴 하는데 말이지.
강이 얼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길
얼마만큼의 깊이인지 알 수가 없다. 밑에 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大자로 누웠다 ㅎㅎㅎㅎㅎㅎ
카라반 안에는 자동 커튼이 달려있다. 오우.. 신문물......
밤이 되자 또 눈놀이...
물놀이 다음으로 무한 루프가 가능한 게 눈놀이가 아닌가 싶다.
다음날 아침.
습기 없는 눈이 바람에 날리면서 햇빛에 비치니 반짝반짝하니 너무 이뻤다.
마지막 눈놀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