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존재인 이민노동자에 대해

제7의 인간

by 이기자

도시화된 국가의 경제에 관한 한 이민노동자들은 불사의 존재, 끊임없이 대체 가능하므로 죽음이란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태어나지도 않으며, 양육되지도 않으며, 나이 먹지도 않으며, 지치지도 않으며, 죽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 하나의 기능 -일하는 것- 을 가질 뿐이다. 그들의 삶의 다른 모든 기능들은 그들의 출신 국가의 책임이다.


제7의 인간

존 버거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존 버거의 사계 The Seasons in Quincy: Four Portraits of John Berger>를 봤다. 틸다 스윈튼의 연출로도 약간의 관심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베를린 영화제에서 보고 싶었지만 기회를 놓치고 반 년이 지나 서울에서 보게 됐다. 2016년은 내게 거대한 변화, 커다란 도약의 시기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존 버거의 책을 읽게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틸다 스윈튼이 존 버거를 가리켜 자신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스승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나에게 있어서도 존 버거의 책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존 버거는 자신의 책 중에 단 한 권의 책만을 남겨야 한다면 <제7의 인간>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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