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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지금 Jul 12. 2024

쉽고 빠르게 행복해지는 몇 가지 방법

1. 발림성이 좋고 향이 고급스러운 핸드크림


살림을 살면 어느새 옷에는 양념냄새와 반찬 자국이 배이기 시작한다. 한창 일을 하고 있을때는 의식을 거의 못하지만 잠깐 쉴참이면 손끝에서도 양파와 마늘 냄새가 맡아진다.


왠지 계속 일이 연장되는 느낌이다.

깨끗히 씻고 천천히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손도 부드러워지지만

무엇보다 바르는 시간동안 코끝을 돌아 주변을 은은하게 채우는 향이 참 좋다.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손을 물에 담그기 전까지는

이 잔잔한 꽃향이 함께할 것이다. 향긋한 쉼이다.


달콤한 배향으로 계속 코를 킁킁거리게 만드는 Frozen Pear 핸드크림.


크기도 앙증맞아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하얀 튜브 케이스가

귀여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다.


2. 달달한 간식 구비해두기

오후 3시쯤 무렵이면 노곤한 피곤과 함께 달달한 무언가가 먹고싶다.

그때 꺼내드는 통밀빵과 실란 시럽.(대추야자 Dates액으로 만든 달달한 시럽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식사용 통밀빵이 종류및 크기도 다양하게 많이 판매된다. 백밀빵에 비해 쫄깃함이나 빵자체의 단맛은 많이 떨어지지만 담백하고 다소 거친 식감이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소화가 잘된다.


실란시럽은 설탕이 전혀 첨가되지않은 100% 실란으로 구매한다.

단맛은 더 진해지고 몸에는 더 친절하니까.


빵에는 역시 우유가 짝꿍이다.

일반 우유는 고소하지만 영양적으로 다소 논란도 있고 특히 나는 마시고나면 배가 살살 아파진다.

그래서 두유나 아몬드 우유를 늘 고른다.

맛있고 배도 안 아프니 참 좋다.


아몬드 우유 한잔과 실란을 듬뿍 올린 통밀빵 한조각.

늦은 오후. 애매하게 배가 출출할때 훌륭한 간식이 되어준다.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바나나도 하나 먹어준다.

부담되지않게 딱 든든하다.


건강한 단맛으로 가득한 영양간식.

금방 그리고 쉽게

행복해진다.


3. 집에서만 입는 것도 내 눈에 예쁜것으로 입기

이스라엘에 오기 전에 구매한 앞치마.

잔잔한 꽃무늬에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까지.

참 예쁘다.


이전에 집에서 입었던 앞치마는 어두운 곤색에 크기도 너무 커서 불편했다.

이후 새로운 앞치마를 찾으며 기능도 따져보았지만 내 눈에 정말 예뻐보이는 디자인을 중점에 두었다.


앞치마는 집에서만 입게되고 주로 일할때 입는 것이니 기능만 따져서 주로 가성비 좋은 것으로 준비하기 쉽지만

막상 집에서 늘 앞치마를 걸치고 일을 해보니

예쁜 앞치마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며 가며 거울에 비치는 앞치마 입은 내 모습이

나는 예뻤으면 좋겠다.


나만 보는 내 모습 이더라도

예쁘고 밝고 생기 넘쳤으면 좋겠다.


내가 보는 내 모습이 제일 예쁘다면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그래서 내 눈에 제일 예쁜 앞치마로 샀다.


역시 잘했다.


아침에 이 앞치마를 입고 싱크대 앞에 서면

뿌듯한 자신감이 샘솟기 시작한다.


4. 촉감 좋은 여름용 침구 덮고 자기


얇고 부드러운 여름 베개와 이불세트.


리넨의 특성 상, 많이 구겨지지만

피부에 닿는 느낌은 참 부드럽다.

통풍이 잘 되어 더운 여름밤에도 덮고 자기에 쾌적하다.

약간 빛 바랜 듯한 스카이 블루에 간결한 체크 무늬가

청명한 느낌이다.


깨끗하게 빨아서 햇볕에 잘 마른

침구세트를 펴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누우면

달콤한 잠이 천천히 찾아온다.


행복하다.




좋은 냄새. 부드러운 촉감. 맛좋은  소소한 간식. 아름다운 무늬.  예쁜 색깔. 쾌적한 느낌.


일상을 둘러싼 물건과 풍경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품으면

어럽지 않게 금방 행복해진다.


그 행복은 늘 익숙하지만 또 늘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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