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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Apr 21. 2022

벤자민 프랭클린의 의사결정법

워킹맘 이야기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유용한 틀이 있어 전한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과학자 조지스 프리스틀리가 선택지 중 무엇을 결정할지 고민할 때 도와준 방법이다.


첫째, 선택지를 비교할 기준을 정한다.

프로게이머가 될 것인가? 개발자가 될 것인가? 에 대한 질문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5가지 정도 정해서, 중요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연봉 30, 안정성 20, 재미 20, 발전 가능성 20, 지속성 10으로 총 100점을 나눈다.

(꼭 100점이 아니어도 되지만, 아이는 100점 만점이 익숙하므로 100점으로 한다.)


둘째, 각 선택지에 항목별로 점수를 부여한다.


셋째, 점수의 총합을 비교한다.

이때 내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초 6에는 진로를 결정하겠다. 당분간 게임에 매진할 테니 수학학원은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 둘째,

말하고 나서 걱정이 되긴 했나보다.

컴퓨터 메모장에 게이머, 개발자를 적더니, 커리어넷에서 나온 항목들을 옮겨 그 둘을 비교하길래, 벤자민 프랭클린의 방법을 알려줬다. 이게 높다, 저게 낮다, 이렇게 말고 점수로 수치화해봐.


아이는 총합을 내더니,

"엄마, 게이머가 3점이 더 높아. 다음 달 수학학원 끊을게."라고 했다.


저 방식이 맞는 걸까? 혼자 찜찜한 마음을 달랠 길 없다, 곰곰이 따져보니,

'확률'이 빠졌다.

이놈아!!! 페이커는 28억 게임 인구 중 독보적 1인이지만, 판교 가면 1억 넘는 연봉받는 개발자가 널렸다. 엄마 회사도 지금 개발자 구하느라 난리다.


요 방법을, 법인을 갈까? 회사를 갈까? 고민하던 노무사 동기에게 알려줬었다.

동기는 법인을 나오고 '회사'를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녀는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자기에게는 발전 가능성보다는 '안정성'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별무리 없이 이 놈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꺼라 생각했는데, 벤자민 프랭클린의 의사결정 모형은 각 선택지가 성공확률이 비슷할 때 성립되는구나, 뒤늦게 깨달았다.


아이에게, '아까 그거 확률을 고려 못했어.'라고 했지만, 이미 아이의 마음속은 꽃밭이다.

게이머가 되면 연봉이 어마어마해!!!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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