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세정 Jul 08. 2022

허영심이 위험한 이유 3가지

사람 사는 이야기


일정한 한도를 넘어서면, 허영심은 매우 위험해진다. 실제 존재 Sein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관 Schein에 더 얽매이게 만듦으로써 도움이 안 되는 여러 가지 일이나 소비로 인간을 밀어붙인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판단하는지에만 연연하는 것은 별개로 치더라도, 허영심은 결국 타인보다는 자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인간은 현실과의 접점을 쉽게 잃어버린다.

<출처 : 아들러 성격 상담소, 지은이 기시미 이치로, 번역 이영미>


그 아이는 엄마를 학교에 못 가게 했다. 엄마가 나이 들어 보여서 싫다고. 그 아이 엄마는 40이 넘어 그녀를 낳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분이라 고왔던 외모에는 주름이 그득했다. 자기가 속한 모든 것이 밝고 빛나야 했는데, 엄마는 자기를 돋보이게 할 적절한 도구가 되지 못했다.


빨간 구두를 신고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춤을 추었어야 했는데...

https://namu.wiki/w/%EB%B9%A8%EA%B0%84%EA%B5%AC%EB%91%90

<출처 : Pixabay>

허영심은 무섭다. 검은 구두를 신어야 할 장례식장에서 빨간 구두를 신고 가게 한다. 나를 돌봐준 할머니가 아플 때에도 무도회에서 춤을 추게 만든다. 발목이 잘린 후에도, 은 멈추지 않는다.


1. 허영심은 현실과 접점을 잃어버리게 한다.

돋보이기 위해 자신을 드라마틱하게 과장한다. 장례식장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간 카렌처럼, 때와 상황에 맞추어 적절한 행동을 하기 어렵다. '돋보이는 것'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에 우선하기 때문이다.


2. 자기 생각만 하기에 옆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

허영심이 많은 사람들은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말도 잘하고 외모를 가꾸는 데도 지극정성이다. 이들 매력에 빠진 사람들도 시간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알아차린다. 이 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대한 것이 아니었구나! 이들은 쉽게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는 능력은 역부족이다. 관계는 상호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뿐이다.


3. 소중한 것을 놓친다.

카렌은 자신을 돌보고, 검은 구두를 사줄 돈을 쥐어주었던 할머니를 잃어버렸다. 무도회에서 춤을 추다, 발길 이끄는 데로 갔던 교회에서는 할머니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후회해봤자, 이미 소중한 사람은 내 옆에 없다. 카렌은 결국 발목을 자른다. 카렌에게 남은 것은 피를 흘리며 춤을 추는 빨간 구두뿐.


카렌은 안데르센 이복 여동생 이름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 이리 잔인한 동화를 지었는지 궁금해진다. 피를 철철 흘리며 춤추는 빨간 구두는 금기를 깬 것에 대한 대가인가? 허영심의 말로인가?


한줄 요약 : 허영심이 지나치면,
1. 현실과 접점을 잃어버린다.
2. 자기 생각만 하기에 옆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다.
3. 소중한 것을 놓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 내 번호 지웠니? feat. 가스라이터 퇴치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