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복종행동은 내 쪽에 불리한 메시지를 상대에게 전달하기 쉽다. 순종적인 나의 태도를 확인한 상대가 나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복종행동의 범위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현대사회에서 복종행동은 의외로 높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명문가일수록 격식과 관습에 목숨을 걸고 대화 상대가 누구든 상류층 특유의 경어를 고집하지 않는가. 같은 맥락에서 지배행동은 반대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지배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종종 정신이 불안정하거나 교육수준이 낮을 거라고 치부되곤 한다
<출처 : 도파민형 인간, 지은이 대니얼Z.리버먼,마이클E.롱 지음, 최가영 옮김>
복종일까? 배려일까?
권력과 돈
아비투스
하지만 상류층 행세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계급 구분이라는 것은 아주 잔인한 메커니즘이다. 졸부는 아무리 많은 돈을 벌게 된다 하더라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무산 계급의 촌티를 쉽사리 벗어버릴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생선용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할 줄도 모르며, 자기의 페라리 뒷유리창에 원숭이 인형을 매달아 둘 것이고, 전용 제트기의 계기판에는 성 크리스토포로의 조각상을 올려놓을 것이다. 또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하면서 <매니지먼트> 같은 영어 단어를 서툰 발음으로 섞어 쓸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게르망트 공작부인 같은 고상한 사람들에게서는 절대로 초대를 받지 못한다(그는 다리만큼이나 긴 요트를 가지고 있는 자기 같은 사람이 왜 초대를 받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이 끓을 것이다).
<출처 : 나무위키/아비투스, 재인용,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中,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
너 자신을 알라.
한줄 요약 : 배려를 복종으로 아는 사람은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되새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