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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Sep 19. 2022

행복하려면?

사람 사는 이야기

행복하려면?
행복은 상대적이며, 이전에 충족시키지 못하였던 어떤 상태가 충족되었을 경우, 그것은 이전의 상태와 비교하여 행복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의 정체를 모른 채,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이해하지 못하여 초조감에 싸인 사람이나, 욕구 충족을 최우선으로 사고하여 욕구가 한없이 팽창하여 그것을 채우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 출처 : 위키피디아, 행복>


고로, 행복하려면, 내 욕구를 알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 vs 나는 무엇을 싫어하나?

나는 무엇을/어떤 상황을 못 견디나? vs 남들은 못 견디지만 나는 수월하게 견딜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필요한 최소 한 달 생활비는 얼마인가?

내가 누리고 싶은 삶의 모습을 하루만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 

당신은 어떤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는가?


@쏭유 작가님 말 따나 나나키, 내가 나를 키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섬세한 엄마가 그러하듯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기민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배가 고픈 건지, 잠을 보채는 건지. 나를 관찰하려는 노력 없이 나를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라는 관념 속에서 나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이 질문부터 답해보자.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고1 때였다. 국어 모의고사 지문을 보면서, 희열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 마지막 퍼즐 조각을 놓는 기분이랄까? 


나는 콩쥐팥쥐 이야기를 보고 신데렐라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가족관계 : 계모와 언니들

도와주는 사람들 : 두꺼비 vs 대모 요정

스토리 라인 : 신발 한 짝 놓고 와서 주인을 찾는다


모의고사 지문에는 이것이 원형 설화라고 했다. 아! 전 세계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것이 있구나. 옛날에 읽었던 인디언 전래동화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 인디언 소녀는 가죽신을 잃어버렸다.


나는 이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이거 신기하지 않니? 전 세계에 같은 이야기가 퍼져있다는 게?"

학창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찾지 못했다. 친구들과 할 이야기가 이것밖에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한 편에는 나와 똑같이 이걸 신기하게 생각하고 자기 의견을 나눌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출처 : Pixabay>
친구들을 찾았어요.


브런치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책을 한번 같이 써보자는 제안에, 숨고에서 글쓰기 1일 레슨을 받았다. - 난 뭘 하려면 겁부터 난다. 사전에 이것저것 알아봐야 속이 편하다. 그때 작가님은 '브런치'라는 곳에 가입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혼자 한글파일에 쓸 게 아니라, 플랫폼에 올리면, 사람들이 반응을 하게 되고, 그걸 원동력으로 계속 쓸 수 있다고 하셨다.


'인사노무 사례 100개면 되겠니?' 100개 일화를 채우겠다며, 남의 글을 둘러볼 생각도 못했다. 노동법 관련 이야기가 지겨워질 무렵 슬슬 에세이도 써보자는 권유에, 일기인지 에세이 인지도 모르는 글을 발행했다. 서서히 아는 작가님들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이 트였다.


같이 수다를 떨 친구들이 생긴 것이다. 어떤 작가님은 만나보기도 하고, 어떤 작가님은 카톡을 텄다. 라라 크루 합평회에서 떼로 만나기까지 했다.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다. 글을 읽으면 그 사람 가치관, 생각이 보인다. 거기에 댓글을 단다. 

"전 이렇게 생각해요."

"작가님 글을 읽다가 이런 일이 생각이 났어요."


글과 댓글로 소통하는 친구들, 이제는 톡도 할 수 있고, 합평회를 빙자하여 만나기도 한다. 

벌써부터 12월이 기대된다.


한 줄 요약 : 행복하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나는 같이 생각을 나누고 싶다. 같이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은 누구인가? 구독하는 브런치 작가님들과 라라 크루들이다. 그들과 함께 하는 난, 지금 행복하다. 

p.s. 행복하려면, 라라크루에 가입하세요....가 결론이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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