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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Sep 18. 2022

이슬의 세상은 이슬의 세상

사람 사는 이야기

이슬의 세상은

이슬의 세상

하지만 그래도...


- 지은이 이사, <재인용 p.278, 비터스위트, 지은이 수잔 케인>


"물이 처음 흘러나온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고 흩어진 꽃이 가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착의 끈은 끊어내기가 힘들어요"


비터스위트?


1. 순접 : 쓰다. 그리고 달다.

2. 역접 : 쓰다. 그러나 달다.

3. 인관관계 : 쓰다. 그러므로 달다.

4. 전환관계 : 쓰다. 그런데 달다.


1번과 2번은 쓴 맛과 단 맛이 동시에 느껴질 것 같다. 1번에 비해 2번이 단 맛이 더 강조된다.

3번은 깊은 인생철학이 담길 것 같은 문장이다. 쓴 것이 이유가 돼서 달다. 우리는 죽기에 사는 것이 의미 있다. 이런 내용이 이어질 것 같다. 시간적으로 쓴 것이 먼저 온다.

4번, 쓴 건 쓴 건데 달기도 하다. 반전. 말하는 사람 미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나 싶다. 러닝 머신 위를 아무리 달려도 느낄 수 없었던 엔도르핀의 경지일까? 쓰다 보니 달게 느껴질 지경?

<출처 : Pixabay-인생이 assortted chocholate box 같다는 소설가가 생각이 나서 올린다.>

비터스위트 사이에 어떤 접속사가 숨겨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리감이 있는 두 단어를 조합한 덕분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감정은 비터와 스위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널을 뛰었다.


(비터) 비터한 감정을 긍정하는 말에 용기를 얻어 브런치에는 차마 발행하지 못할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잔뜩 써서 서랍장에 쟁여 놨다.

(스위트) 자신을 학대한 엄마가 보고 싶다고 연락해도 마음속으로만 사랑을 전해라. 만날 필요가 없다. '보고 싶지 않은 당신의 마음도 소중하다.'는 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공감에 스위트함을 느꼈다. - 심지어 이 답변은 달라이 라마가 했다고 한다.


이슬의 세상은 이슬의 세상,

세상은 덧없고 덧없다.

육신의 몸을 입고 태어난 하루살이 인생들.

인간사 희로애락, 놓으면 그만이라지만

그 안에 네가 있고, 내가 있어,

차마 놓지 못하네.

<출처 : Pixabay>
한 줄 요약 : 비터스위트, 이룰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우리는 비터스위트 할 수밖에 없다.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 단짠단짠처럼, 짠 것이 있어 선명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슬픔을 덮으려 서두르지 말자. 긍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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