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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Oct 06. 2022

조언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회사란 말이지

내가 건네는 말이 조언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평소 조언을 자주 건네는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경계해야 합니다. 내 속 편하자고 한 말은 아닌지, 나의 목적을 위한 조언은 아닌지 하고 말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듣지 않아 실패를 맞이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마음이 아픈가요? 아니면 한심한가요? 가슴이 사무치게 안타깝지 않다면 조언은 사실 욕심에 불과할 뿐입니다.
<출처 :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지은이 신고은>

상대방이 실패했을 때 가슴이 사무치게 안타까워야 조언이다. 명쾌한 기준이다. 부모가 자식한테 하는 말은 이 기준에서 제외하자. 부모는 자식이 잘되기를  사무치게 바랄 테니. 그런 마음이라 해도 부모가 하는 모든 말이 조언은 아니지 않은가?


자식이 아닌, 남에게 하는 말이라면, 내가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에서 하는지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하는 말이 조언인지 헷갈린다면?


상대방의 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과 처지를 봐라.

돈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올해 말까지 이자까지 쳐서 꼭 갚는다고 한다면, 그 말을 믿지 말고 그 사람의 상황과 처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결정해라. 친한 사이라면 연을 끊지 않을 선에서 주고, 아니라면 거절해라. 돈을 빌릴 때야 떼먹을 마음이었겠냐만, 상대방이 그 말을 지킬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것은 내 몫이다.


조언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왜 이 말을 나에게 하는 걸까? 의도를 생각해본다.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근거는 무엇일까?

상대방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상대방이 이 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방의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얻는 것, 잃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방의 조언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잘돼라고 하는 말인지, 아닌지는 느낌으로 안다. 간혹 그 느낌이 묘한 사람들이 있다. 이거 잘돼라고 하는 말인데 뭔가 기분이 나쁘다. 그렇다면 대부분 당신의 판단이 맞을 것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의도가 불순했다면,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과 반대 모습을 보여주자.

<출처 : Pixabay>

마지막으로 좋은 소식에 같이 기뻐할 사람이 아니라면 적당히 거리를 유지해라.


슬플 때 같이 있어주는 친구도 좋은 친구겠지만, 진짜 친구는 내 성공을 응원해주는 친구다.

샤덴프로이데, 남이 안될 때 기쁜 마음을 묘사하는 단어도 있지 않은가?

사촌이 땅을 사면 친인척이어도 배가 아픈데, 친구가 나보다 잘 나가면, 온몸이 아파 몸살이 날 수도 있다.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친구라면, 부러운 마음은 한편에 두고 당신을 진심으로 축복해줄 것이다.


좋은 소식을 전했을 때 얼굴을 찌푸리거나 응원이라는 탈을 쓰고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이 여러분 인생에 존재한다면, 여러분의 스토리에서 그들과 함께한 챕터를 끝내도 좋다. 그래도 되고 그래도 괜찮다.
<출처 : 히든 스토리, 지은이 킨드라 홀>

한 줄 요약 : 조언을 할 때는 내가 진심인지, 조언을 들을 때는 상대방이 진심인지, 상대방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해서 진정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자. 당신의 성공을 축하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진정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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