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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Nov 01. 2022

부고에 적힌 말이 들려주는 진실

사랑 사는 이야기

*Gabor Maté 영상에서 부분 발췌했습니다.


부고에 적힌 말

그는 죽기 삼일 전까지 온 힘을 다하여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녀는 주변 환경과 동화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늘 얼굴에 평온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https://youtu.be/c6IL8WVyMMs


부고에 적힌 말 들은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들을 보여준다. 만약 당신의 친구가 암에 걸렸다면 죽기 삼일 전까지 온 힘을 다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라고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보내도 부족할 시간에  아픈 몸을 이끌고 자기 책임을 다한다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환자에게 의사는 대체가 가능하지만 가족에게 아빠는 그리고 남편은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녀는 주변 환경과 동화되어 하나가 되었다. 그녀 자신은 배경과 분리되지 않았다. 그녀는 배경이었다. 이 말인즉슨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표현한 적이 없다는 의미다. 그녀는 다른 사람 의견이 내 생각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다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과 다투기 싫어서 나를 죽인 셈이다.


감정은 우리 몸을 보호한다


누군가 당신의 바운더리로 불쑥 들어온다. 그때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 쾌, 불쾌 중에 불쾌이다. 정확하게 말해 이 감정은 분노이다. 분노는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해 올라오는 감정이다.


유쾌하고 기분이 좋고 사랑스러운 것들은 가까이 끌어당기고 싶다.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고 혐오스러운 것들은 멀리 하고 싶다. 감정은 우리의 면역체계와 비슷하다. 나에게 좋은 것을 가까이하고 좋지 않은 것을 멀리한다. 당신이 감정을 억누르고 다른 사람 눈치만 본다면 내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린아이들은 우울한 감정을 "배가 아파요."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아직은 정확하게 자신이 느끼는 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

김붕년 교수, 놀랍고 불안한 우리 아이의 뇌

어른도 마찬가지다. 내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기만 한다면 몸이 아프다. 화병 난다.


황금률은 나부터


사회는 협조적이고 친절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자 나가 원하는 것을 매번 부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내 자신을 챙기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감정을 자꾸 부정하면 감정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


황금률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 12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하고자 하는 데로 너희도 너 자신을 대접하라."


나 자신에 대해 ‘원한이 없기를, 악의가 없기를, 근심이 없기를, 고통이 없기를,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 자애명상 중 일부.


한 줄 요약 : 자신에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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