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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Dec 07. 2022

퇴직자 교육 - 이춘재 강사님 강의 후기

회사란 말이지

회사에서 퇴직자 교육을 하거든 꼭 챙겨 들으시오.


퇴직자 교육이 있으면 챙겨 듣는 편이다. 뭐든 미리미리 준비해야 나중에 마음이 급하지 않다.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 투성이다. 미리 학위나 자격증을 준비한다고 그걸 써먹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때 가봐야 한다. 다만 나는 확률을 높이고 준비를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덜 뿐이다.


당부 한마디- 과거에 살지 말아라.

과거 속에서 살기는 금물이다. 학계, 언론사, 고위 공무원, 대기업 임원들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인생 1막에서 성공한 사람은 이전 영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내가 왕년에'이런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온다. 영웅담, 무용담이 화려하다. 퇴직 후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만 60세 이후 남아있는 40년을 준비하려면 바쁘게 앞으로 나가기만도 시간이 부족하다.


퇴직 후 충분히 쉬고 나를 위해 선물을 하자.

퇴직 후 나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한다. 30년 가까이 회사 생활을 했지만 남들도 다하는 거라 여기지 수고했다 누구 하나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다. 스스로 챙겨야 한다. 이 때는 나를 위해 비싼 선물을 해도 와이프도 뭐라고 안 한다.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긴 사람은 1년 정도 마음껏 쉰다. 살면서 이렇게 길게 스트레스 없이 놀 기회가 없다.

'꿈' 리스트 만들어 보기

나는 어떨 때 행복하다 여길까? 꿈 없이 40년간 산다고 생각하면 막막하다. 구체적인 꿈을 그리자. 꿈이 막연하면 세계 일주하기. 이런 꿈을 리스트에 적는다.
꿈은 파리 에펠탑을 방문하겠다. 거기서 어반 스케치로 에펠탑을 그린 엽서를 한국에 보낸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이어야 한다. 나를 알아가고 내가 원하는 행복의 정체를 발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내를 가사에서 퇴직시키자.

아내도 퇴직이 필요하다. 우렁 서방이 되어 아내의 가사 업무를 덜어준다. 가사 시간을 세이브하면 아내도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가사에서 해방을 시켜주지 않으면, 당신이 또 하나의 시어머니가 된다. 갈등의 원인이 된다. 절대로 살림살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말자.

요새 아파트 구조상 거실과 부엌이 붙어 있다. 시간이 많다. 거실을 어슬렁거리다 심심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는 순간, 정체불명의 검은 비닐 봉다리가 보인다. 잔소리가 나온다. 이때 참아라. 절대로 집에서 3끼 다 챙겨 먹는 삼식이는 되지 말아야 한다. 나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일, 여가, 봉사활동 뭐든 좋다.

프리랜서로 살고 싶다면

프리랜서로 생활하려면 책을 내든, 자격증을 따든, 박사학위를 따든 따고 나와라.
뭐든 시간, 돈, 노력이 필요하다. 박사를 하려면 퇴직 후 진로에 맞는 자격증과 박사를 따야 한다. 재직 중에 은퇴 후 삶을 고민해봐야 한다.

<출처 : Pixabay>

취미 부자가 된 사연 - 자존감 회복과 실행력

가슴을 움직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시작한다.

인생 1막에서는 조연이었다.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와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의 자존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그림을 그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시작했다. 그림으로 액자 끼워서 선물하기. 펜화로 달력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배포하기. 전각을 해서 수제 도장을 만들어서 선물. 서각을 해서 문패, 현판을 만들어서 선물하기. 이런 활동들로 자존감이 높여졌다.

퇴직하고 자신감이 내려갔었다. 자신감을 획득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100대 명산을 완등 했다. 할 일이 없어서 목표를 정하고 2년 만에 완등을 하는 순간, '! 되네?'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꿈은 있는데 현실로 오는 게 어렵다.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가 그날 밤에 유명을 달리했다. 죽음은 그전까지는 두려운 존재였으나 이제는 이게 안타까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죽는 순간이 왔을 때, '이것도 못하고 죽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마음속에 빵 하고 불이 들어오면 해버린다.



재직 중에 이것만은 꼭 해라.


1. 재직 중일 때 정밀 종합 검진을 꼭 해라.
- 뇌 사진, 심장 등 세세하게 할 것
- 건강보험 관리공단 검진이 형식적이다.
- 퇴직 후에도 건강검진은 매년 한다.

2. 재직 중일 때 학위, 자격증을 딴다.
- 퇴직 후에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다.
- 퇴직 후는 시도하기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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