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세정 Dec 14. 2022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

회사란 말이지

상대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호의를 베풀고, 지나치게 많이 주지 마라. 지나치게 많이 베푸는 것은 주는 것이 아니라 파는 것이다. 상대에게 은혜를 갚으라고 채근하지도 마라. 도저히 은혜를 갚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신과 아예 연락을 끊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사람을 얻는 지혜, 지은이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나친 호의를 조심해라.


호의는 관계에 윤활유가 된다. 상대방이 갚을 수 있다면.

만약 당신이 상대방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호의를 무조건적으로 베푼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대방은 호의를 권리로 인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을 공격한다. 죄책감이 들기 때문이다.


상대방 호의를 갚을 방법이 없으니 마음이 불편하다. 빚지는 기분이 든다. 불편한 마음을 덜기 위해 사람들은 기억을 왜곡한다. 상대방을 미워할 이유를 찾아낸다. 자기합리화를 시도한다. 상대방을 미워할 만한 이유를 찾아내면, 빚진 마음을 갚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나는 마음의 짐을 벗는다.


윗사람의 비밀을 알려고 하지 마라. 그가 당신에게 비밀을 고백했다고 해서 당신이 그의 심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윗사람의 비밀을 듣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마음의 짐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의 추한 모습을 상기시켜주는 거울을 언젠가는 깨버린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참모습을 본 사람을 멀리하고, 단점을 아는 사람을 부담스러워한다. 특히 윗사람은 아랫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한다.
<출처 : 사람을 얻는 지혜, 지은이 발타자르 그라시안>

치부를 들키지도, 공유하지도 말아라.


내 부끄러운 치부를 상대방에게 드러낼 때, 둘만 가지는 비밀로 관계가 견고해진다고 착각하지 말자. 당신은 일기장을 교환하던 학창 시절 소년소녀가 아니다.


나는 결점이 없다. 나는 위대하다. 당신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보는 사람인가?

조심하자.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당신은 당신의 치부를 알고 있는 상대방을 미워하기 위해 그럴싸한 이유를 찾는다. 이 때도 등장하는 것은 자기합리화.


그러니 지나친 호의를 베풀지도, 내 치부를 들키거나 공유하지도 말자.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부담되는 일이니까.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한 줄 요약 : 자기합리화를 조심하자. 자신이 없다면 과분한 호의는 거절하고, 치부는 감춰라.




매거진의 이전글 등 뒤로 들리는 전화 통화에도 마음이 흔들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