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사랑만 있으면 된다.
저는 스마트폰을 사 주지 않고 가장 오래 버틴 부모 중에 한사람일 것입니다. 공부에 방해가 되고, 집중을 할 수 없게 하고, 음란물이나 각종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보게 하는 요물인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더 아이에게서 떼어 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반감을 사면서까지 끝까지 허락하지 않았던 거예요. 저는 버틸 만큼 버티다가 결국, 아이가 고2가 되었을 때 제 손으로 직접 스마트폰을 사 주게 됩니다. 아무리 막아도 더이상 아이의 욕구를 억제시킬 수 없었거든요. 허락해 주지 않으니 비밀스럽게 스마트폰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마트폰을 개통해 주지 않으니까 자기 용돈으로 공기기를 사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걸 보고, 저의 모든 노력이 허사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럴 바에야 차라리 중2 때부터 그냥 스마트폰을 사 줄 걸 그랬다는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필범엄마의 한마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저희 부부처럼 스마트폰을 무조건 안 된다고 금지시키는 것보다는 적절하게사용하게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자녀와 충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알아서 잘 사용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하게 한 후쓰게 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처럼 고집 세게끝까지 통제하려고만 하면 결국 아이는 폭발하더군요. 아이들은 부모가 못하게 하면 비밀스럽게 그 일에 더욱 집착하게 될 뿐입니다. 차라리 쿨하게 허용해 주고, 아이 스스로가 조절하여 잘 쓰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인서울 대학 보내기, p.104~p.105, 지은이 박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