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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May 05. 2021

도덕 공부는 왜 하냐고?

워킹맘 이야기

큰 아이가 어제 아빠에게 던진 질문이다.

"도덕은 왜 시험을 보는데?"


왜 시험을 보는지에 대한 당위성은 말하기 어렵다만,

왜 도덕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야.

아마도 너는 얼마 전에 끝난 중간고사 때문에 시험을 본다는 것이 몹시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

아빠에게 했던 질문은,

질문이라기보다는 하소연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봐.


네게 배우는 도덕은 일부 법과 윤리, 철학을 포함해.

엄마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도덕(중학교), 국민윤리(고등학교)로도 불렸던 과목이지.

도덕, 넓은 의미에서 법과 윤리, 철학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기준을 정립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기준이 있어야 '너 다운' 선택을 하고, '너 다운' 삶을 살 수 있겠지.

자아가 확립되는 청소년기에는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야.

너 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


어떤 직업을 가질지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어떤 사람이 될지야.

그걸 고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것이 '도덕'이란 교과가 하는 일이야.


어떤 문제들은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대게 이런 문제들은 가치관이 상충되는 문제들 - 윤리적인 문제들이야.

수학과 과학은 답이 정해져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법은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기 위해 정해놓은 마지노선이라,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 중 아주 작은 영역만 판단할 수 있거든.

- 물론 이것도 다 케바케야. 사건마다 사정은 다 다르니까.

윤리(倫理) -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라는 게 정해져 있을까?

아니야.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고, 사는 곳에 따라서도 다르고, 또 사람마다 틀려.


이런 문제들에 답을 찾아나가면서, 생각이 더 깊어지고,

너 만의 기준도 생기게 될 거야.

아무쪼록 '도덕'을 내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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