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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Mar 01. 2022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하루


3월이 되었다. 1월과 2월은 제 몫을 하고 어느새 지나갔다. 새해를 맞은 설렘과 기쁨 그리고 분주함으로 시간은 흘러갔다. 겨울의 끝자락에 봄이 저 멀리 한 걸음씩 걸어오는 것을 보다가 이제야 반갑게 안아주며 3월을 맞는다.


3월 1일이다. 평범한 휴일, 평범한 시간이 그 옛날 중요하고 특별한 시간이었음을 기억해본다. 3.1절 103주년 기념식 관련 기사를 보다 생각했다. '오늘이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이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일상의 소중함은 그 평범한 일상이 비로소 흔들렸을 때 알게 된다. 평범하고 반복적인 것들이 행복이었음을 말이다. 우리나라의 험난했던 역사를 접하다 보면 내가 그 당시에 존재했다면 어떻게 살아냈을 수 있을까 싶다.  태어나는 것도, 살고 싶은 시대도 누구도 고를 수가 없다. 그걸 운명이라 부를 테지만 그 당시를 살아냈을 사람들의 운명은 참으로 가혹했다. 책으로만 읽어도 한 줄 한 줄이 버거운데, 그 글자 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을까.


그들의 힘겨운 시간 끝에 내가 있다. 삶을 살아내는 건 언제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더라도 현재의 나는 일상을 산다. 지치고 부대끼지만 그 평범한 시간들 감사하고 싶어졌다. 3월의 첫날, 오늘을 이뻐해야겠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하루 많이 사랑하고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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