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엄채영
May 12. 2022
또 이렇게 돌아와
글을 써본다
매일 써보자 다짐을 하고
한 달쯤 지나자
몸살이 나서
가족들 코로나로
바빠서
핑계들이 수풀처럼 자라나
어느새 잠시 또 멀어진 매일 쓰기
그래,
삶에 충실했고
그게 글이 될 거고
매일 쓰지 않았어도
나는 일상을 살며
그렇게 써왔다고
애써 다독여본다
늘 꾸준히
그리고 잘 쓰는
작가들을 보면
부러움에
닿지 못할 손끝이 무색해지다가도
내 맘 속
헝클어진 정원을
다시 단장하고
정리하고
도닥여본다
가끔씩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온다
왜 그리 뭔가를 끊임없이 하려 하는지
어쩌면 그것도 내 욕심이 아닐까 싶어
잠시 멈춰 볼까 하다
'엄청나게 대단할 것도 없구만!'
'
뭘 했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걸까'
욕심인지 게으름인지 모를
그 언저리
를 왔다 갔다 해본다
뭘 엄청나게 대단한 건 아니라도
그저 자신을 칭찬하라는 말들이 떠올라
일단 나를 칭찬을 해본다
그만큼이면 됐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내고 있고
가족들이 다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있잖아
끊임없이 놓인 계단을 오르듯
오르면 또 보이고
보이면 올라가고 싶어서
그렇게 자꾸 오르다가
한동안 멈춰 서서 물끄러미 앉아있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좋다가도
뭘 그리 하려는지 싶어 멈춰 세운다
명동역 3번 출구에서 걸어올라가는 길, 남산 타워
keyword
일상
생각
글쓰기
엄채영
소속
직업
출간작가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 일상과 삶에 관한 따스한 글을 쓰고 싶어요
구독자
77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잠시 숨을 고르고
나는 너는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