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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Jun 10. 2022

레트로와 트렌디

딸과 함께 스티커 사진 찍기

6월 1일에 써놓고 서랍에 툭 던져둔 글을 꺼내봅니다. 브런치가 꾸준히 쓰라고 압박 메시지를 보내서요. :)




쉬는 날 딸아이와 동네 빵집에 들러

갖가지 빵을 사 가지고 와 아침을 먹고,

투표를 하고 오랜만에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아이들과 점심을 맛나게 먹고,

첫째가 학원 가는 시간

딸과 둘만의 외출을.

버스 타고 고고.



휴일이라 도로가 정말 한산하다.

이런 날은 운전하기 산뜻하겠다 싶다.



젊은이들이 가득인 카페에 가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사진을 실컷 찍었다.





한창 이쁜 거 좋아라 하는 초등학생 5학년,

스노우 앱으로 이쁜 사진 찍기.




그리고 길을 나와 '인생 네 컷' 해보고 싶었다고 해서

같이 스티커 사진을 찍으러 가본다.


"이거 엄마 어릴 때 엄청 유행하던 건데,

요즘에 다시 유행인가 봐~?"


골목에 세네 개 스티커 샵이 들어선 걸 보면

젊은이들의 트렌드인가 보다.

20년도 더 된 그 옛날,

참 많이도 찍었던 스티커 사진.

친정집 박스 하나에 어딘가 있을 텐데.




옛날보다 시설도 산뜻하고 잘 갖추어져 있었다.

꾸밀 수 있는 안경, 재미난 소품들이 예쁘게 놓여있다.





들어가 기계를 보니 참 반갑다. 기계도 이쁘다.

자동 10초로 선택했는데 소품을 쓰기 바빴다. 다음엔 리모컨으로 선택하리.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이 어우러진 정말 오랜만에 해본 스티커 사진 찍기.

종종 딸과 와서 찍기로 했다.


"매달 찍어볼까?"

"그 너무 자주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찍어요"


오케이!


과거의 유행이 어느새 현재의 유행이 되고

레트로가  다른 트렌디가 된다.

고등학생 시절 한창 머리 묶을 때 했던 곱창밴드가 요즘 다시 유행이라 20대 젊은이들이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뒤섞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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