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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Dec 01. 2021

더 가볍게

하지만 나답게 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소통이다. 내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고 다른 이와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다. 어쩌면 혼잣말을 이러쿵저러쿵하는 것과도 같다. 그렇다 해도 누군가 읽는다는 점에서 혼잣말이나 일기와는 르다.


물론 그저 나만의 생각을 그려내고 분석하기 위한 글도 있을 터다. 그렇다한들 누군가 읽어야 한다면 결국 잘 읽혀야 한다. 이왕이면 재미있게.




'어떤 글을 쓸까?'


  내가 가진 온라인 채널은 여러 개다.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리고 브런치. 인스타그램과 브런치는 최근에 시작해서 갓난쟁이다.


나도 모르게 각각의 채널별로 말하는 어투가 자연스레 달라진다. 같은 소재로 써도 각기 다르다.


블로그는 정말 친구를 만나 친근한 수다를 나누듯이 쓴다.


유튜브는 영상이니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된다. 자막을 넣을 때 신경을 쓰지만 글만 쓰는 것과는 또 다르다.


인스타에서는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고 글은 짧고 가볍게  쓰게 된다. 사진이 말하는 바를 담당하니 글은 두 번째다.


브런치에 와서는 가장 사색적이 된다. 이런 말 저런 말도, 평소라면 재미없을 깊은 생각도 담아내고 싶어 진다.




  여러 가지 채널에서 글을 쓰지만 결국 가벼웠으면 좋겠다. 묵직한 소재를 다루더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도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묵직한 가벼움이나 따뜻한 가벼움, 이런 잡히지 않는 목표를 꿈꿔본다. 또 나만의 색감이 느껴지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잘 쓰고 싶다. 가볍게 따뜻하게 묵직하게 나답게.



가볍고 따뜻하고 묵직한 걸 찾다보니 비슷한 인형, 총총이(애칭)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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