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되고 싶은 은행잎

비 온 후

by 엄채영



갑자기 쏟아진 비가 그치고 밖을 나가보니,


노오란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


장미가지에 붙어 있는 은행잎 하나.


그 모습이 참 귀엽다.


뽀족한 가시나무와 노오란 은행잎의


조금은 어색한 만남.


저 위에서 장미꽃을 바라만 봤을텐데,


비에 바람에 계절에


드디어 조우.

매거진의 이전글오후와 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