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곰돌이

추운 겨울이지만 포근하게

by 엄채영


요즘 갈색 곰돌이를 가방에 달고 외출한다.

귀여운 솜뭉치가 있으니

추운 날이지만 마음이 포근해진다.


'앙 귀여워.'


귀엽다는 건 사랑스럽다와 예쁘다를 대신할 수 있는 말.

때론 그 둘이 가득할 때 나오는 말.


손바닥 만한 크기의 조그마한 인형을

이 가방에도 저 가방에도 한 번 달아본다.

여기도 저기도 곧잘 어울린다.


오늘은 갈색가방에 달고 나갔다.

달랑달랑 달려있는 곰돌이를 보면

내 마음에 귀여움이 가득 차올라

순간의 공기마저 사랑스러워진다.

똑같은 일상에 약간의 행복감이 더해진다.


연말이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방법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존재들을 곁에 두기.

인형이든 사람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그 무엇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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