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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Nov 04. 2024

이해하려 노력하지 마라

집착은 이제 그만


누군가를 이해하려 할수록 힘이 들었다.

상황을 이해하려 할수록 괴로웠다.


어떻게든 이해를 해야 맘이 편했다.

하지만 이해하려 노력할수록 고통스러웠다.


이해하기 위해 문제를 반복해서 생각했고

맞춰지지도 않는 퍼즐을 구겨 넣었다.


이해해 보겠다는 건 핑계고 겉포장이었다.

어쩌면 이해하기 싫어서 이해해 보겠다 애썼다.


나만의 고집과 집착.


모든 걸 내 방식대로 기어코 생각하고 싶었나 보다.

나만의 틀을 두 손에 꼭 쥐고서.


옳고 그르고 상식적이고 비상식적인 건

애초에 중요지 않다.

결국은 방식이 서툴러서 아팠고

마음이 거칠어서 괴로웠으니까.


모든 걸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

굳이 이해해 보겠다면,

그저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면 족하다.

모든 것은 그냥 거기 있는 것이니까.


모든 음식을 먹고  소화시킬 필요는 없듯.

나와 안맞는 음식은 먹지 않거나 뱉어내면 된다.

굳이 고집을 부려가며 씹 먹

이가 상하거나 배탈이 날 필요는 없니까.


이제는 안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이제는 안다.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이제는 안다. 이해할 필요 없는 상황을.


그냥 두자.

그 시간에 소중한 것에 에너지를 쓰자.

내 자원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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