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채영 Nov 11. 2024

맞지도 않은 신발은 던져 버려라

불편하다면 벗어나기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잘 몰랐다.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잘못된 선택을 돌아보니

그 마음이란 내가 아니었음을,

그 마음이 진짜인지 변해버릴 가짜 마음인지

알아보는 눈조차 없었나 보다.


내 눈을 가렸고 때론 가린 걸 알면서도

여러 핑계를 삼으며 힘들어질 선택을 했다.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서 까지고 아프고

내 선택에 책임지려 신발에 나를 맞추면서 

그제야 깨달았다.


신발에 대해 따질일이 아니란 걸.

그 신발은 원래 그 상태였다.

그걸 고른 게 나고.


결국 던져버리거나 안 신으면 그뿐이다.

당장 럴 수 없다면 시간이 필요할 거다.


익숙해진 아픔도 사라지면 두려워진다.

고통과 아픔에 적응된다는 건 슬프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제대로 알아버린 에는

맞지도 않는 신발을 더 이상 구겨신을 수는 없다.

던져버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으니까.

차라리 맨발이 낫지!


내 마음에 제대로 귀 기울이게 되는 건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어야 한다.

나를 찾고 나를 알아간다는 것은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계속되는 계단 속에

서 있는 기분다.


도인이 되어 속세를 벗어나

혼자 산에서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현실에 살며 나를 찾고 발견해 보겠다.


수많은 일들을 겪어내며 깨닫게 다면

그때는 내 마음을 편히 따라가도 되지.

어떤 게 나인지  대로 알았을 테니까.


그리고 그때는 맞지 않는 신발이든

맞는 신발이든

무엇도 아파하지 않을 거다.

그랬면 좋겠다.


우선 맞지 않는 신발을 던져버리겠다.

시원하게 벗어버리겠다.


이전 03화 이해하려 노력하지 마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