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되는 과정
"걱정없이 완전한 행복 속에서만 온실 속 화초처럼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하루하루가 평온하겠지만
고통이 주는 교훈은 알지 못했을거다.
나는 결코 고치를 짓지 않았을 테니까.
나비의 가능성엔 눈감은채로
그저 땅 위에서만 살고 싶었겠지.
날 수 있단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았을거야.
고통은 벌이 아니라 초대였다.
나를 고치로 이끄는 손길.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반복되는 삶에 만족했을지도 모른다.
아픔은 고치의 입구였다.
절망은 탈피의 전조였다.
고요는 날개의 예고였다.
기쁨은 우리를 넓혀주지만
고통은 우리를 깊게 만든다.
고통은 나를 파괴한 것이 아니라,
나를 깊이있는 존재로 만들었다.
고치 속에서 나는 울부짖었지만
그 울음은 깨어남의 진통이었다.
결국 우리 모두는 나비니까.
언젠가 날개를 펄치고 훨훨 날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