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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Jan 12. 2022

매력적인 사람

반짝 반짝임을 주는 사이

어떤 사람에게 매력적인 사람도 어떤 사람에겐 최악의 상대가 될 수 있다. 이건 마치 옷과 비슷한데 실험적이고 정말 멋진 옷 슈퍼모델에게는 찰떡이지만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입으면 천 낭비로 보이기 십상이다.


물론 어느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매력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스타일을 서로 따라 하거나 유행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매력은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합해진 것인데 사실 내면의 매력이 외적으로 배어 나와 그 사람이 된다. 그래서 매력이란 어쩌면 어떤 평균치가 있기는 어렵다. 아주 다양하다.


사람과 사람은 비슷한 부분이 어우러졌을 때 편안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주 다른 성향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게 다른 성향은 호기심의 시기가 지나면 비슷한 사람과의 동질성을 이기기 어렵다.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눈에 보이지도 않거나 특징이나 장점이 되지도 못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어떤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해야 할까?


이건 비단 연애나 결혼 뿐 아니라, 살면서 다수의 가깝 멀게 맺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점이다. 같이 할때 소한 나의 장점이 빛나는 사람과 만남에 노력해야 한다. 단점마저 예쁜 빛으로 끌어내주는 사람이라면 선물같은 사람일거다.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반짝여줄 수 있는 사이. 동료, 친구, 연인. 서로가 서로의 가능성을 알아주고 서로의 언어를 알고 설명하지 않아도 끄덕여지는 사이.


혼자서도 둘이서도 셋이서도 내가 나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사람. 거기다 내 빛을 반짝이게 해주는 이들. 우리가 평생 찾아야 할 사람들이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결, 세상을 바라보는 온도, 생각의 층. 이런 것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사이 말이다.


 색보다 톤이다. 톤이 비슷하다면 다른 색도 아름답게 어울리니까. 톤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따스하다. 이 겨울 그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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