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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제인 May 24. 2021

나의 독일 ABC

내가 만들어 가는 길


길이 언덕 위로 내내 구불구불한가요?

그래요, 끝까지 그래요

오늘 여정은 하루 종일 걸릴까요?

아침에 떠나 밤까지 가야 해요. 내 친구여.


그런데 밤에 쉴 곳은 있을까요?

서서히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집 한 채가 보이지요.

어두워지면 혹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그 여인숙은 틀림없이 찾을 수 있어요.


밤에 다른 길손들을 만나게 될까요?

먼저 간 사람들을 만나겠지요.

그럼 문을 두드려야 하나요? 불러야 하나요?

당신을 문간에 세워두지는 않을 거예요.


여행에 고달프고 허약해진 몸, 평안을 얻게 될까요?

고생한 대가를 얻겠지요.

나와 그곳에 온 이들 모두 잠자리가 있을까요?

그래요, 누가 찾아오든 잠자리는 있어요.


<오르막길>, 크리스티나 로제티






안녕하세요, 비바제인 입니다.

<비바 도이칠란트>로 시작을 했지만 <나의 독일 ABC>로 끝을 맺게 된 이야기 연재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독일어에는 특별한 알파벳들이 더 있습니다. 움라우트라고 불리는 Ä, Ö, Ü 와 ß(에스체트)가 그것들이지요. 따라서 앞으로 네 편에 걸쳐서 <나의 독일 ABC>에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소소한 글이 더 올라올 예정입니다. 네 편의 글을 마지막으로, 저 또한 마침내 지난 시간들을 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비바 도이칠란트'매거진은 작가가 독일에서 어학을 배우고 대학원을 졸업하게  이야기로 채워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작가 또는 매거진을 구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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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brunchbook/germanyandme


글: vivaJain - https://brunch.co.kr/@vivajain

그림: Soorimm - https://www.instagram.com/soorimmki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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