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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분야 지원사업 성공법_서류 편

KOCCA, GCON 등의 콘텐츠 분야 지원사업서 필승 공략법

콘텐츠 분야에서 창업을 하면, 관련 지원사업을 받는 것은 필수 코스와도 같다.

콘텐츠 분야의 창업 기업은 고맙게도 일반 중소기업 지원금 (창업진흥원 관련)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지원금 (KOCCA 한국콘텐츠진흥원 이하 콘진) 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콘진의 지원금의 매칭하는 자부담금이 10% 선이어서 콘텐츠 창업 기업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는 중기부, 창진원, 각 지역 진흥원, 콘진 및 영화진흥위원회등 정말 다양한 기업 지원기관 및 콘텐츠 관련 기관에서 심사를 해보고 , 심사를 당해 보았다. 지금도 연간 10건이 넘는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에서 이제 지원사업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통과율을 높일 것인지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1. 일반적인 지원사업 플로우 


일반적인 지원사업의 흐름도는 상기 그림과 같다. 

지원기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를 내고 , 지원 서류 및 증빙 서류를 받고 , 1차 서류 심사 및 2차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지원기관을 선정한다.


2.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직종과 연령의 분들이다.

심사위원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은 정말 다양한 산업과 연령의 분들이다. 창업진흥원 같은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는 곳은 물론이고, 콘진 같은 콘텐츠 대상의 지원기관도 콘텐츠라는 장르가 정말 다양한 것만큼 , 너무도 다양한 분들이 심사위원으로 들어온다. 대체로는 교수님 등의 학계, 경영지도사 등의 경영 관련 전문가, 유사업종의 경력자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배경의 심사위원들은 사실 여러분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100% 이해할 수는 없다. 


3. 심사위원들은 그날 처음 당신의 사업 계획서를 본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심사위원 선정부터 외부에 비밀로 한다. 많은 사업들은 심사위원들은 자신이 무슨 사업의 심사를 하는지를 심사장에서야 알게 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업체들의 지원서는 당일 현장에서 처음 보게 된다.

이 점은 상기 2번의 다양한 심사위원들의 백그라운드와 함께 어떻게 지원서를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4. 기관마다 중요하게 보는 점이 다르다.

중소기업 진흥법 및 콘텐츠 산업 진흥법을 보면 , 중소기업이나 콘텐츠 산업의 목적에는 '국민경제의 발전'이라는 말이 꼭 들어간다. 다시 말해 지원을 해주는 최고의 목적은 사실 경제 발전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모든 지원사업은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각 지원기관들은 미묘하게 지원 목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각 지원기관의 설립 목적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예를 들면 ,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사업은 어느 정도 예술성과 작품성이 있어야 한다. 너무나 상업적인 작품은 사실 선정되기 힘들다. 중기부 라인인 창업진흥원은 어느 정도 정부의 기조에 맞는 기술력이 그 근간에 있어야 한다. 요사이의 중기부 키워드는 '소부장 (소재 부품 장비) ' 및 '4차 산업'이다. 지원서를 쓸 때도 소부장이나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사업으로 포장해서 쓰면 지원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콘진은 같은 문화부 산하임에도 불구하고 영진위와는 좀 결이 다른 사업성을 주요하게 본다. 향후 이 프로젝트가 돈을 벌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취업도 많이 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각 기관이 중요하게 보는 점을 안다면, 그 눈높이에 맞게 지원서를 쓸 수 있을 것이다.


5. 심사위원들은 하루에도 40개 ~100개의 작품을 볼 때도 있다.

사업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지원사업은 보안의 문제도 있으므로 하루 만에 모든 검토를 마치고자 하는 관성이 있다. 이렇다 보니 인기 있는 지원사업의 경우, 심사위원들은 100개 정도의 많은 지원서를 볼 때도 있다.

이경우, 이미 지원서를 자세히 보고 음미하며, 배경을 알아보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세세하기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심사위원들의 집중도도 당연히 떨어진다. 이러한 분위기 이므로, 지원서는 한두 장에 임팩트가 있어야 할 것이다.


6. 중학생정도가 독자라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신문을 쓰는 기자들도 초등생 중등생정도의 오디언스를 대상을 글을 쓰는 것처럼 쓴다고 한다. 지원사업 신청서도 마찬가지이다. 또 얘기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다수가 여러분이 하는 얘기를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이고, 또한 그날 처음 서류를 본다. 같은 분야라도, 자신이 관심 없는 분야는 얼마나 알 것인가 

최대한 어렵지 않게, 누가 보더라도 논리적일 수 있게만 쓰면 된다.


7. 지원서는 복잡해서는 안된다.

6번과 같은 의미로 복잡해서는 안된다. 아름다운 지원서는 정말 깔끔하게 하고자 하는 말이 들어가 있다.

 그 내용은 ① 현재 상황 ② 문제인식 ③ 문제 해결 방법 ④ 기대되는 결과의 4단계일 것이다. 

이 외에 더 무슨 얘기가 필요하겠는가?

현재 산업에서 이렇고 -> 이것을 인식했으며 ->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성공하면 회사도 돈 벌고 , 취직을 많이 시키겠다. 인 것이다 


8. 사업 공고문의 사업의 목적을 잘 읽어보자 

우리는 지원사업을 공고문을 통해서 이해한다. 필자는 공고문이 뜨면, 출력해서 줄을 그어가면서 정말 여러 번 본다. 이 세상의 모든 지원사업은 모두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다. 그리고 모든 공고문에는 그 목적이 드러나 있다. 그 목적에 맞게 지원서를 써야 한다.

뻔히, 공고문에 '유아용 애니메이션 일색인 현 상황을 타개하고...' 이렇게 나와있는데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지원하는 분들이 많다.  '독립 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목적에 나와있는데 누가 봐도 상업성 영화를 지원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나, 지원사업에 혹시 나는 없다. 


9. 돈 되는 얘기를 쓰자 

모든 지원사업의 목적은 1) 사업의 폭발성을 기대하고 2) 어느 정도 지나면 돈을 많이 벌어서, 취직을 잘 시키고 3) 나아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 사업의 폭발성이다. 기업의 초기 창업기간에는 1원을 투자하면 1원을 벌더라도, 이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10원을 투자하면 , 10원을 버는 것이 아닌, 100원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사업의 폭발성이고 , 대부분의 지원사업의 목표이다. 그런데 지원서에 10원을 투자해도 5원을 벌까 말까 하다고 쓰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 어떤 타인이 그 시장을 긍정적으로 봐줄까.

명심하자 정부 사업의 목적은 

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 인가

② 고용 창출이 가능한가

③ 수출할 수 있는가

④ 연관 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

이다. 그러면 지원서는 여기에 맞춰서 써야 한다.


10. 전문지식은 비유와 쉬운 한국어로 설명하라.

 역시 6번과 같은 의미로, 내가 하는 얘기를 심사위원들의 대부분은 관심도 없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업계 전문용어나, 나만 아는 얘기를 한다면 , 심사위원들은 더욱 잠에 빠져들 것이고 내 점수는 높지 않을 것이다.


(예 1) 본 프로젝트의 타게팅은 프리스쿨이고, 프리 프로덕션에 6개월이 걸립니다. 메인에는 3개월이 걸리는데, 렌더링 상황이 요새 안 좋아서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예 2) 이번 애니메이션은 취학 전 어린이 대상의 뽀로로와 같은 어린이 층을 공략할 것입니다. 기획에는 6개월이 걸리는데, 최종 애니메이션완성은 3개월이면 끝날 것 같은데, 최종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단계 중 렌더링이라는 단계가 현재 외주를 받는 업체들이 프로젝트가 많아,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겠으나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가지 예를 보고 어느 예가 더 이해하기 쉬운지 생각하면 될 일이다.

명심하자. 심사위원 입장에서 지원서 내의 글은 너무 잘 아는 얘기 거나 , 하나도 모르겠는 얘기 둘 중의 하나이다.


11. 사업계획서는 한 번에 좌~ 악 쓰는 것이 아니다.

사업계획서를 쓰다 보면 마치 내가 무슨 공예품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느낀다.

일단 한번 쓰고 , 2-3일이 지난 후 다시 보면, 고칠부분이 정말 많다고 느껴진다. 그러면 또 보완하고 보완하고 하면서 지원서를 다듬는다. 

신기하게도 프로그래밍 할때와 같이 글을 쓰고, 바로 보면, 정말 내가 잘못쓴 부분이 안보인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맞춤법'이다. 그날 처음 지원서를 보면 맞춤법만 눈에 띄게 된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교 교수님들은 평생을 맞춤법을 고쳐가면서 살아보신 분들이다. 많은 심사위원님들은 맞춤법이 틀린 글을 보면, 일단 그 내용을 읽기 싫어진다고 한다. 

제출 전에 읽고 또 읽고 또 읽자!!


12. 폰트 및 지원서의 포맷 

폰트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지원서중에는 폰트 및 크기를 지정해주는 것이 있기도 하고, 아닐 경우도 있다. 폰트 지정의 경우, 그에 따르면 되고 아닐 경우, 고딕계열을 쓰는 것이 가독성이 높다.

폰트크기가 지정이 안되었을 경우 본문기준  11혹은 12 pt 이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요새는 많은 경우, 모니터로 지원서를 보지만, 출력물을 보는 경우도 많다. 폰트가 10pt 이하면 , 나이 드신 심사위원분들이 보기 힘들다. 보기 힘든 지원서에 높은 점수를 줄 심사위원은 없다.

포맷은 당연히 개조식이어야 한다. 서술식으로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참고) 개조식 - 간결하고 요점적인 서술, 주요 핵심 요소만 가려 나열하듯 쓰는 방법 

         서술식- 내용을 길게 풀어 표현 


이전에는 지원서에 색깔을 넣는 것이 타부시 되었으나, 많은 심사가 모니터로 진행되면서, 그 제한이 없어진 경우가 많다. 강조할 곳에는 ①밑줄 ②빨간색 ③ 폰트변경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강조할 수 있으나, 그 강조 부분이 너무 많으면, 읽기가 부담스러우니 꼭 한정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원서의 제출포맷을 ' hwp +pdf ' 로 정하는 경우는 그대로 제출하면 되나 , 지정이 없을 경우, pdf로 내도록 한다. hwp 프로그램 내에서 pdf 화 하면 hwp를 그대로 내는 것보다 깔끔하게 볼 수 있다.

스캔본을 내라고 하는 경우, 정말 스캔본을 내면 안 된다.

출력을 해서 스캔을 하면 깔끔하게 나올 수가 없다. 꼭 hwp 프로그램에서 pdf로 변경해서 내도록 하자.


13. 쓴 지원서는 전문가 / 경험자에게 보여주자

우리 주위에는 묘하게 지원사업을 잘 받는 사장님이 있다. 그분들과 여러분들의 차이는 경험에 있다.

지원사업은 써볼수록 성공률이 높아진다. 

접수 전에 꼭 경험자나 전문가에게 리뷰를 받도록 한다. 그렇다고 전문가 혹은 경험자의 말을 다 들으면 안 된다. 이 세상의 모든 멘토링, 컨설팅은 책과 같다. 많은 책을 읽어서 자신만의 방법과 노하우를 설정해 나가는 것이지, 그 책 그대로 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 지원사업에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왕도는 없다.  

참고만 하되, 다 믿지는 말자 


14. 문의사항이 있다면 사업 담당자에게 물어보자 

지원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은 사업의 담당자이다. 

그분들은 1년간 본 사업을 전담해서 진행하는 사람들이므로, 사업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 문의사항이 있으면 꼭 문의를 해보자. 다른 업체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담당자한테 문의하자.

어차피 여려 분 말고도 , 하루에 수십 명이 물어본다.


15. 회사는 개인회사보다는 법인

가능하면 회사는 법인으로 변환하는 것이 좋다.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도, 법인과 개인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당연히 법인을 고른다. 왠지 믿음이 가고, 안 망할 것 같다는 '느낌'인 것이다.

또한 법인만 낼 수 있는 사업이 압도적이다. 개인과 법인이 둘 다 낼 수 있는 사업이라도 법인이 왠지 시스템을 갖춘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16. 난 매출도 없는데, 지원사업을 내도 되나

생각 외로 매출이 없는 업체들이 많고 , 지원사업 성공도 한다.

지원사업 자체가 미래의 성공을 위해 도와주는 것이므로, 매출이 적더라도 자신에 맞는 지원사업을 내보자 

의외로 , 매출을 안 보는, 심사요소에 매출이 없는 사업이 많다.


자 이글을 읽고 1차 서류 심사에 통과되었다면 다음글에서는 2차 PT (프레젠테이션) 의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자 ~ 2차까지 통과되어야 지원금을 받으니까 말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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