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58
난 눈을 감았네
축복은 내리면 그만이지만
넌 잠시 이성을 잃어
달콤한 잠에서 척을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어제를 잊어버릴 거야
그럼 꿈의 진동은 어디로 사라질까
눈을 감았던 자에게 오겠지
눈을 감았던 사람
그래서 다시 눈을 뜨는 사람
울부짖는 건
왜 가치가 없다고 했을까
감정에 호소만 하는 게
누가 쉽기만 한 거래
넌 이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난 이제 어디다 궁전을 만들어야 해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서 찾아야 하나
꿈의 물결에 사는 너를 봤어
더 이상 눈을 감지 않을 거야
일어나면 쓰기만 하니까
파동에 기대 춤을 추는 것도
너무 괴롭기만 하니까
그래서 이젠
하루를 살 거야
다시 내 손길로
이곳에 궁전을 지을 거야
꿈인지도 어디인지도 모르는
바보같은 너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