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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Apr 28. 2019

불면증

불면증



어둠도 피곤할까 봐
짙게 깔린 어둠을

모두 먹고선
비로소 잠에 누워

그러다 다시 빼꼼
이불밖에 얼굴을 내밀어
남은 어둠까지도
겨우 삼키고서야


검은색을 덮고 

어둠을 항해해


몇 시간이 흐르고

도착한 어
속에 모두 녹아내릴 때쯤


어둠이 삼켜진 공간

존재들만이 남아선

희미한 빛으로도

나를 일으키 하면


이불밖에 얼굴을 내밀

새벽빛에 나를 눕혀
그제야  잠에 드네

어둠이 쉬면

어둠이 좀 편해질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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