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l Aug 20. 2019

나선형 계단

나선형 계단,

나선형 계단


지난날 쓰인 말들은 이젠 낯선 것이 되어

나는 뭘까라는 문장이 지금은 궁금하진 않아

정의 내리는 것보다 가만히 바라보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것만 같아


떠나는 건 게 아니야

일기장을 펴고 나는 어디로 갈까 물으면


저 멀리서 너는,

"이제 내가 보이는구나!"라고 손을 내밀면

나는 다시 씩거리다 괜히 미운 사람 들을 떠올려봐


답을 내리는 것보다 계속 미워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인 거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괜스레 또다시 하면서

하나의 계단을 밟그냥 가만히










작가의 이전글 사랑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