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축,
사랑에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마음 주변에서 울지 말고 차라리 보이는 곳에서 울어줬으면 좋겠다. 흐르게 둔다는 사람보단 그대로 멈춰있어 영영 머무르고 말 사람에. 그래서 제 곁에 언제나 살아 머물러만 있게 하는 사랑에, 당신은 참 용기 있다 말하고 싶다.
사랑은 살아있어 언제나 쫓아가기만 할 때. 여러 날들을 세어 마음을 얹혀 꼭 묶어 놓은 당신의 사랑에. 사랑에 무게가 있다면 당신의 사랑은 더 짙게도 무거워 영영 곁에서 살아 있을 거라고. 그러니 고달파 말라고. 울지 마시라고. 가만히 멈춰있던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