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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Aug 10. 2022

무덤

키프로스, 파포스 Tombs of King

무덤,


막연히 걷다가 조심스럽게 뒤돌게 만드는 곳

내가 보러온 건 무덤이 아니라

죽은 원석위에 핀 바램과 태양의 그늘


나도 저 수많은 사람처럼

원 하나를 세우니

마음이 대답할 때만 오는 저릿함이 내게 닿는다

그리고 하늘을 향하니 구름 사이로 심장이 핀다


꿈속에서만 살던 내가

밟고 있는 이곳이 사실 꿈같은 세상일지도 순간에서만 살아나는


돌아가서야 잃게 되지만

순간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마음은 기억하겠지


원을 세우고

미련없이 뒤돌아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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