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학 악마만이 악을 다룰 수 있다,
'악마의 신성에 절하라'
눈을 뜨니
아-이곳은 붉은 지옥이다
날 사랑하던 엘프신의 얼굴은
날 잡아먹으려고 기다리는 삐쩍 말라버린
해골 요정이 되어버렸다
너네들은 이 고통 속에서 꿈틀대는구나!
울어라
짖어라
밟고 절하라
살려달라 매달리라
어쩌지 큰일이다
나도 저들처럼
꼼짝없이 지옥불에 들어가겠어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나
.
.
그러다 내 안에서 악마의 비명이 들려온다
아니 악마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
나는 악마가 되어버렸다.
.
'아, 악마가 되어야 이곳을 탈출할 수 있구나'
악마가 되어버리면
악마의 무대에 서버리기 때문에
악마의 집이 되어버리기에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
'그저 악마와 하나 됨- '
.
.
어느덧 난 이곳의 지옥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라가 되었다
내 몸은 빨간색의 휘날리는 마법 막대기를 들고
이곳의 고통을 전두지휘하며 연주하기 시작한다
.
깊은 아드레날린과
흥분이 피에서 샘솟는다
.
'그래 아파라
고통은 선물이다
아프거라
죽어라!'
.
저 이빨에 드리운 악마의 귀걸이는
내 목구멍으로 들어왔다
이 무대를 켜는 링
.
.
.
난 여기-지옥불과 하나가 되었다
난 지옥의 신이자 고통이었다.
.
천국을 여는 문과 지옥을 여는 문이 같구나
우로보스, 뱀이다.
.
'그 흐름에 하나가 되어버리는 것'
에너지는 같구나
정말, 놀라울 일이야 이 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