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교리를 들으러 왔다. 혼인 설계 작업지를연인과 써보는데 웃기다. 부부지만 가치관의 다름, 개인으로서의 존중에 대한 주제로 우선순위를 정리해 보는 것이었다. 써보니 나의 우선순위 1은 나 자신이었고 2는 부부였다. 그의 경우 1은 부부였고 2는 나 자신이었다. 내가 여전히 대구리를 못 차린 것일까?
하지만 분명했다. 난 내가 있어야 그 힘으로 부부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반대였다. 나는 내가 먼저고 그것으로 우리가 되는사람이라면 그는 우리가 먼저고 그것으로 자신이 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결국 우린 '우리'가 되기 위한 같은 목표를 두고 있지만 출발하는 지점, 다가가는 서로의 방식이 참으로 다른 것이었다.
그나저나 감동이다. 늘 떠드는 건 나지만 내겐 부부가 2고 그는 말을 언제나 아끼지만 그에겐 우리가 먼저다. 자랑하려 이 브런치를 쓰는 것 같다?쨌든 결론은우리 둘 다 살아남기 위해서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합의는 우선순위 1, 나=부부였다.'나=부부'만이, 부부가 내가 되어야만 서로를 살릴 수 있다. 다시 원점으로. 부부가 된다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