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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 Oct 29. 2023

자연

자연,


그대는 나의 신이십니다.


당신의 탄생과 

당신의 이름다우심을 존경합니다

당신이 피우신 대지와

당신이 움켜쥐는 바람, 하늘과 강의 자연들을

피고 짐의 움틈을 싹트게 하는

대지의 여신이시여,


여럿의 죽음

그로 인한 살아있음의 생경함을

자연, 그대는 나의 신이십니다


내 육신의 것들

그것들이 흐트러질 적

난 다시 그대 품에 안길수 있어

그대의 공기, 그대의 바람, 그대의 물, 그대의 불에 내가 녹아

영원한 흐름 속에 안기나니

아름다운 죽음을 찬미하는 영광에

내가 함께할 수 있음에 기쁩니다

.

자연의 신이시여,

당신께 고개 숙여 절을 올립니다

.

그러니 그대가 말씀하셨다.

.

'그대, 그대도 자연이니라.'

.

'그대 자신도 그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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