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P의 탈을 쓴 소심쟁이
나는 소심하다.
카톡을 보내고는
답장이 몇 시간동안 오지 않으면
소심해진다.
소심해진다는 건 걱정이나 염려를 해대는 것이다.
영 고쳐지지 않는다.
물론 한번도 만난적 없는
1%의 관계도 없던 사람에게는
예외다.
한번이라도 만나거나 대화를 하거나
사적인 시간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달라진다.
브런치를 시작했다.
몇 개의 글을 쓰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
설레임도 잠시였다.
슬슬 걱정이 올라온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며
걱정도 동반된다.
'아 내 글을 보고 누군가 알아차리면 어떡하지?'
'이런 내용은 쓰면 안 되는건가?'
'이런 글로 올려도 되는걸까?'
'여기엔 진짜 작가들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들 천지인데 내 글이 먹힐까?'
'아무도 공감을 안 해주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로
너무 잘하고싶은 욕심에
욕심은 부담으로 되돌아와
결국 아무것도 어떤 글도
쓰지 못하며 시간만 흘러갔다.
왜 나는 모를까?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걸
그렇게 눈치보며 날려버릴 시간에
뭐든지 하는 게 낫다는걸
알면서도 모를까?
40대에 들어서며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뭐든 남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위법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안하느니 하는 게 낫다
브런치도 그 중에 하나겠지?
나같은 소심쟁이들에게 응원을 날리며..
우리 좀 대범해져봐요. 물론 힘들겠죠?
음.. 그럼 그냥 소심하게 조금씩 써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