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18일 차 (2023.05.10)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이유는 오래된 아파트의 전기공사로 오늘하루 집에 있을 수가 없게 되어서 이다.
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집순이다.
집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하루 종일 밖에 나오지 않아도 전혀 답답하거나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몸이 아프고, 치료를 받느라 더욱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데 오늘은 할 수 없이 지금 이곳 도서관에 이 시간에 오게 되었다.
노트북을 주섬주섬 챙기고 물병도 책(?)도? 아니다 가볍게 편하게 가자. 도서관에 가면서 책이라니,.. ㅎㅎ
솔직히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책들에 둘러싸인 것도 좋고, 창가 쪽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아주 훌륭하다. 그래서 자주 오던 곳인데, 이곳에 정말 오래간만에 오게 되었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그런... ㅎㅎ
공간이 주는 힘이 있다.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은 양천중앙도서관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조금 놀랬다.
여기는 남부순환도로와 부천 사이에 있다.
굉장히 복잡하고 사람 많고 차도 많고 하는 양쪽 지역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딱 이 동네에 들어오니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조용해지고 사람도 많이 없고 여기가 한국인가? 서울인가? 머 이런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처음 이곳에 온 날 나는 옆 아파트의 시세를 알아보기까지 했다. ㅎㅎㅎ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좋은 도서관이 많이 생겨났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와! 이런 곳에 쓰는 세금은 아깝지 않네. 그래서 도서관 투어를 계획하기도 했었다. 아.. 그랬었네. 해봐야겠다.
어제 지인과 좋은 북카페 투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도서관까지 넣어야겠다. 그분은 정말 열심히 좋은 북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책을 읽고 있는 분이다. 책을 너무 읽고 싶은데, 좋은 곳에서 읽으면 더 좋지 않겠냐는 그런 말과 함께 만나기는 하는데 함께하는 시간은 작게 책을 각자 읽는 걸로.. 이런.. 암묵적인 룰이.. 좋다.
좋은 공간이 주는 힘은 크다.
이제는 집순이를 떠나, 좋은 곳을 찾아다니고 싶다.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 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