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36일 차 (2023.05.28)
나는 겁쟁이다.
무서워하는 거, 싫어하는 거 때문에 못하는 게 너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밤이다.
밤에 돌아 다니는 것을 무서워한다.
이 나이에도 밤에 혼자서 택시 타는 것도 무섭다.
내 친구말이 '이제 네가 더 무서워..' 하면서 깔깔 웃어 넘기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밤이 무섭다.
지금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길, 길 끝이 보이지 않는 으슥한 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어릴 적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 일을 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까지 걸어가는 것이 무서워서 아빠에게 버스 정류장까지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하곤 했었다. 그때마다 다른 말없이 나를 데리러 내려와 준 아빠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런 일이 자주 생겨서 커다란 강아지가 버스 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리는 그런 만화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지하철도, 버스도 가깝고 사방이 환하다.
그래서 이사를 못 간다. ㅋㅋㅋ
지난날, 회식이 있는 날에는 팀원 중 한 명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오늘은 너야. 꼭 나를 집에 데려다주어야 해.'
그 친구보다 술은 내가 더 잘 마셨는데 말이다.
혼자서 택시 타는 것이 싫은 나는 취한 팀동료와 함께 집 앞까지 오곤 했었다.
생각해 보니 그렇게 해준 그 친구들에게도 고맙네. (민폐를 많이 끼친 것 같다.)
다 들어주었다. 왜지? ㅋㅋㅋ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뎌지는 것들도 있는데,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어두움에 대한 두려움도 자주 접하고 이기려고 애를 쓴다면 무뎌질까? 없어질 수도 있을까?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 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
오늘이 36일 차.
왠지 기분이 좋다. 벌써 작가가 된 것 같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