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즐기시나요?

매일 글쓰기 45일 차 (2023.06.06)

by 장보라

그림과 같이 해변에서 낮잠을 자는 건 좋죠.

생각만으로도 좋네요.

저런 비키니를 입는 몸도 좋고. ㅎㅎㅎ


낮잠에 대한 책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요.

매일 글쓰기에 대한 주제를 미리 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낮잠을 길게 자는 것으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은 '20분 안팎으로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 자는 짧은 낮잠'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매일 낮잠을 잔 덕분이었다고 낮잠 찬양론자입니다.


요즈음에는 창의력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낮잠이 필수로 생각되곤 합니다.





낮잠 옹호론자들이 이야기하는 낮잠의 장점은 많이 있습니다.


1. 주의력을 100%까지 끌어올린다.


2. 운동 능력과 정확함을 조합시켜 준다. 기타 연주자, 댄서, 육상선수 등은 물론이고 기술자, 상인 혹은 외과의사에게도 커다란 도움을 준다.


3. 지각 능력과 결단력을 향상시킨다.


4. 피곤함으로 높아지는 심장마비나 뇌졸증의 위험을 현저히 끌어내린다.


5. 동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6. 잠을 충분히 자면 단 것이나 기름진 스낵 따위를 별로 즐기지 않기 때문에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준다.


7. 잠을 자는 동안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두뇌에 활발히 분비되어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8.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피곤함을 이기려고 입에 대는 약물이나 알코올의 의존도를 떨어뜨린다.


9. 기억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


10. 지나친 피로감을 막아주어 밤잠을 잘 자게 만든다.


[출처: 휴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학생시절 책상에서 힘들게 잠에 들었던 쪽잠의 기억. 팔이 저리고 침이 흘러서 노트나 책이 엉망이 되기도 했었는데, 정말 달콤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 차가 생기고서는 가끔 차를 주차하고 잠시 의자를 뒤로 밀고서 청하게 되는 낮잠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선물이었습니다. 가끔은 아파트의 주차장이 되기도 하고, 맑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이 있는 한강 공원 주차장이 되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작정하고 낮잠을 자는 것보다는 쇼파에 몸을 누이고 즐겨보는 방송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시 자게 되는 것이 저의 낮잠의 전부입니다. 그러다가 눈을 떴는데 몇 시인지 감이 안 오던 기억. 한두 번은 경험하게 됩니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거나, 힘든 자세로 자고 나면 이건 회복이 아니라, 찌뿌둥한 몸과 날아가 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로 기분이 썩 좋지 않죠. 이럴 거면 작정하고 편안히 잘껄... ㅎㅎ




그래서 타이틀에 있는 해변에서의 낮잠이 아닌, 이런 모습이 될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잠은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참기 어려운 고통이 자고 싶은데 못 자는 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경험한 적이 있고요. 건강에도 먹는 것보다 잠이 제일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멍 때리기 대회가 있는 것처럼, 쉬어주어야 다시 일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즈음 40.20 법칙으로 꼭 20분씩 쉬거나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 것으로 저의 루틴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혹시 효과가 좋으면 널리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낮잠을 잔다면 언제쯤 얼마큼 자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 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


오늘이 45일 차.


왠지 기분이 좋다. 벌써 작가가 된 것 같다.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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