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69일 차 (2023.06.30.)
지난 전주 여행을 같이 간 친구가 한 이야기입니다.
“나도 아미하고 싶어. 나도 BTS에 미쳐서 따라 다니고 싶어. 열심히 7명을 살펴보았는데, 안되던데…. 누구에게라도 정신없이 빠져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 친구는 정신없이 연예인을 따라다니고 싶은데 그만큼 좋은 사람이 없어서 속상해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부럽습니다.
어떤 후배는 너무나 바쁘게 지내는 광고회사 부장인데도 한 달은 정신없이 밤을 새우면서 일을 하고 몇일 휴가를 내어서 BTS 슈가의 콘서트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일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콘서트에 갈 생각에 견디었고, 다녀와서는 그 기억으로 오늘도 회사에서 밤을 새우고 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 다른 언니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영상을 모두 보고, 영화, 콘서트를 갑니다. 유튜브도 임영웅 것만 보기 때문에 추천 영상도 다 그이고, 모르는 이야기가 없을 정도입니다.
또 다른 친구는 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의 배경음악이 된 SF9의 음악을 듣고는 자신이 로운이의 팬이라고 그 영상을 써도 되는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보면 꽤 많은 사람이 연예인들에게 빠져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약간 이상한 사람인 거 같아요. 꽤 괜찮은 사람을 봅니다. 아직 많이 유명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곧 유명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하고 좋아합니다. 그럼 저는 좋아한다고 이야기 않고, 점점 좋아하는 마음을 접습니다. 이건 어떤 마음 일까요?
한번은 꽤나 유명한 어떤 가수의 팬클럽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원래 가슴이뛰는 이는 A였는데, B가수의 팬클럽에 들어갔습니다. A의 노래를 들으면 꼭 우는데, B는 저를 웃게 했거든요. 솔직히는 팬클럽이 어떻게 운영되는 지 궁금해서 가입을 했어요.(그분의 팬클럽에서 알면 화를 내시겠지만요. 죄송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새음반이 나왔을 때, 어떻게 움직이는 지가 궁금했어요. 조금 깊숙이 들어가긴 했는데 곧 활동에 실망을 하고 팬클럽에서 나왔었습니다. A 가수의 팬클럽이었다면 어떠했을까요? 나올 수 있었을까요?
아직 그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을 못 만나서일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나 연예인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막상 그 사람이 저 앞에 있어도 다가가거나 내가 당신의 팬이라거나 사진을 찍어달라거나 할 자신은 없습니다. 멀리서 보고만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저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활동하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미입니다. 지금 제 방에는 BTS의 피규어가 있습니다. 박스도 열지 않고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요. 먼지가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호호호 그래도 위의 후배처럼 적극적으로 그 표현을 하지는 않습니다. 못하겠습니다.
유명인뿐이 아니라, 무언가에 푹 빠지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위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기다리고 할 상대가 있는 것은 연애할 때만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 일, 그 무언가를 만나는 것은 정말 큰 축복입니다.
글쓰는 일이 저에게 이런 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는 정성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그냥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갈것입니다. 꼭 그에 대한 응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 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
오늘이 69일 차.
왠지 기분이 좋다. 벌써 작가가 된 것 같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