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 71일 차 (2023.07.02.)
오늘은 제가 운영하는 독서 모임이 있는 일요일입니다.
매달 1권의 책을 1, 3주 일요일 아침에 만나고 있습니다.
이름은 메타버스 북클럽이고, IT 관련 책들만을 읽고 있습니다.
현재 알아야 할 IT 관련 책을 선정하기도 하고, 혼자서는 읽기 어려운 책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특정 주제를 가지고 결론에 도달하기도 하고, 각자 소개해 주고 싶은 부분을 고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7명이 참여했고 “유연함의 힘 The Power of Flexing”의 두 번째 시간이었어요.
북클럽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다른 일정을 모두 일시 정지 했을 때도 유일하게 지키고 싶었던 모임이었습니다. 저를 지켜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아주 뿌듯한 휴일 아침이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한 일 중에 독서 모임을 만들고 운영한 일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154개의 글이 올라있어요. 특히 두 달 전부터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어요. 오늘이 71일 차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한편 이상의 글을 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일상적인 일들과 생각들이 포함된 글이 많아요. 오늘 북클럽에서 하는 이야기 중에 어느 부분은 저의 이번 주 글쓰기에서 가져온 이야기였어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야기하는 것보다 왠지 정리된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글감을 찾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정리하고, 발행하려면 이야기를 여러 번 떠올려야 해서 어느 정도 정리된 생각의 전계가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이야기를 꺼내는데 그 이야기가 정리되어서 기-승-전-결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호! 이런 효과가 있다니…. 처음 매일 글쓰기를 할 때는 생각하지 못한 글쓰기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매일 글을 쓰는 일이 글의 실력만 늘려주는 것이 아니라, 말의 솜씨도 올려주는 것 같아요. 어느 때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할 때가 많이 있어요. 갑자기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흥분하면 시작할 때 떠오는 생각을 잊기도 하고요. 스피치 실력을 늘리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클래스를 찾아볼까? 이런 생각도 하기도 하는데, 글쓰기가 이런 도움이 되는군요. 오호라!
오늘 아침은 북클럽 친구들도 매우 수준 높은 대화가 오고 갔거든요. 지지난 겨울 독서 모임을 시작할 때와는 우리 모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모두 다 느끼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 좋은 사람들. 서로의 성장을 도와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두 번째 나의 직업은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것의 첫걸음으로 이곳에 매일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편집이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각나는 대로 쓴 첫 글입니다. 엉망이라 부끄럽지만 그대로 발행을 누르려고 합니다.
오늘이 71일 차.
왠지 기분이 좋다. 벌써 작가가 된 것 같다.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