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끔 꿈에서 깨면서 이런 기분이 든다
갑자기 눈이 떠졌다
아직 깜깜한 밤인 듯하다
몇 시지?
설마 꿈인가......
몇 번 되풀이된 일이다
........
몸에 이상이 있다
큰 병원 예약을 잡아드릴게요
이렇게 했을 때만 해도 나는 괜찮았다
치료받으면 되지
하지만 결과는 대단했고
지금도 치료 중이다
긴장감의 연속인 그 시간 중에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온 집안의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지저분하고
어지럽고
정리가 안되어 있는
그리고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었다
나는 아픈데
좀 더 새새하게 나를 봐줄 수는 없을까
아니,
저 눈에 보이는 저것들을 좀 치워줄 수는 없을까
갑자기 바뀐 먹거리에 온 신경이 가 있는데
너의 먹거리마저 내가 책임져야 하는구나
그래도 크게 숨을 쉬고 좋게 이야기했다
‘내가 지금 예민하다
그러니 조금만 도와달라 ‘
이런 식으로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꿈에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소소한 일상
새로운 아침을 만나고
기도하고
먹거리를 챙기고
집안을 치우고
가족들과 밥을 먹고
소소하게 오늘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그런 순간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물론
그 일상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아프기 전과는 다른 무언가에
울컥울컥 하는 나 자신을 보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
화내지 말고
짜증 내지 말고
꿈에서라도 가고 싶은
나의 일상을 소중하게 정성스럽게 기쁘게 지내보자
지금 나를 지켜주는 이들도
얼마나 놀라고 힘들겠는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게
힘들겠지
오늘 아침밥이 준비되었다고 밥솥이 이야기를 한다
일상으로 간다
나의 소중한 일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