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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은화 Sep 26. 2023

잃어버린 꿀잠을 찾아서 0907

Day 7. 모빌 

"Balance is not something you find, it's something you create.

발란스는 당신이 발견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창조한 것이다." 

-JANA KINGSFORD, 작가 


"Balance, peace, and joy are the fruit of a successful life.

발란스(균형감), 평화 그리고 기쁨은 성공한 인생의 열매들이다." 

-토마스 킨카데, 화가 



애인에게 모빌을 선물했다. 벼루던 인테리어 소품을 선물했다. 내가 사고 싶던 아이템인데 내집에는 어울리지 않고 애인집에는 딱 어울릴 소품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질렀다. 

"Life is like riding a bibycle in order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발란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 달려야 한다."


"the secret to life is finding the right balance to everything you do..." 

"인생의 비밀은 그대가 하는 모든 일에 균형감을 찾는 일이다." 


[구글 검색에서 찾은 발란스(균형)에 관한 명언 중]


'모빌'이란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균형의 미학이다.


갑자기 처참한 실패 

누운 시간 (smart phone off): 1: 00 a.m.

추정 취침시간: 6시 30분

기상시간 1차: 10: 05 a.m.

기상시간 2차: 11: 10 a.m.

success/fail: F (처참한 실패)

누운 장소: 애인집 침대 및 바닥 

자기 직전 행위: 디즈니플러스 무빙 14화, 15화 시청 

수면도움 아이템: 없음

몸무게: 71.5 킬로


메모: 심리적 피로감도 없이 안정된 상태와 노곤한 상태에서도 잠들지 못함. 

처음에는 그냥 못 자다가, 2시간 정도 못 자고 난 뒤에는 뇌가 띵하면서 

각성 상태에 빠져듬. 옆에 누운 사람이 간단한 마사지를 해줬지만 이미 

늦은 듯 잠을 잃어버림. 

잠자리 바뀐 것 빼고는 원인 분석이 되지 않음. 




그녀는 남양주의 갯잎 농사하는 마을에 산다. 마을에서도 외진 숲 속에 있는 집이다.  잠을 자는데 풀벌레 소리들 들려온다. (서라운드 입체 돌비) 

얼마 전까지 뻐꾸기 소리 들렸지만 이젠 계절의 변화로 목소리를 감추고 풀벌레 소리들로 가득하다. 마치 풀밭 가운데 거대한 텐트를 치고 자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어찌나 가깝게 들리는지... 

벌레들은 저 멀리가 아니라 벽 속에 숨어서 소리내 울고 있는 게 분명했다. 기분이 묘했다. 오싹함도 감돌고 말이다. 

 

내 집에서는 고요함과 적막 가운데 새벽에 들리는 차의 이동 소리, 보행자의 잡담 소리만 어쩌다 스칠 뿐인데, 이곳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여름에는 새소리, 가을에는 벌레들의 연주로 가득하다. 쉬지도 않고 열심히들 소리를 낸다. 


자연이 제공하는 ASMR. 하지만 난 한숨도 자지 못한 불면의 밤.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가 5시간 넘게 펼쳐진 밤이었다. 


'어제는 별이 졌다네

나의 가슴이 무너졌네

별은 그저 별일 뿐이야

모두들 내게 말하지만 

오늘도 별이 진다네'


가을이 온 우주적으로 나를 감싼 밤이었다. 그래서 몸이 놀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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