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된 마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다: 아침메뉴=하루
“빵 먹지 마라.”
여든을 앞두신 친정엄마는 언제나 빵을 먹지마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한번씩 빵을 사다드렸을 때는 피드백이 언제나 좋았습니다. "와, 무슨 빵이 이리 맛있냐" 를 연발하셨어요.
왜 빵 먹지라고 잔소리를 하시는지 추측을 해보자면, 옛날 빵은 대부분 수입 밀가루로 만들어지고 많은 설탕이 들어가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먹는 것에도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는 호밀과 오트밀로 반죽을 빚어 무염에 무설탕에 오로지 천연의 맛으로만 단맛을 내는 빵도 많아졌습니다. 수입 밀가루 대신 우리 밀 소비 촉진같은 운동도 있고요. 아무래도 방부제가 덜하므로 속도 편합니다.
아침을 건강한 음식으로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우선 상쾌해집니다.
특히 오전 삶은계란 2개는 단백질을 보충해주어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생성하는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육아 덕에 밥을 따로 챙겨먹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껍질만 까고 두 입에 먹을 수 있는 삶은 계란은 어느새 육아동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건강한 걸 먹었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안정감도 듭니다. 그리고 제철과일- 지금은 6월이라 산딸기와 블루베리가 참 맛있죠? 을 조금씩 곁들여주고 빵, 감자, 고구마로 탄수화물은 보충해줍니다. 초여름 수미감자는 정말 포근포근 맛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 다양한 요리 기구들이 있지만, 최근에 깨달은 것은 ‘요리의 간소화’입니다. 솥에 고구마, 감자, 옥수수와 계란을 한번에 찔 수도 있고, 자리가 부족하면 감자는 전자레인지에 13분정도 익힙니다. 찌고 삶으면 식재료의 본연의 맛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기름과 염분이 없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찌거나 삶기 요리법은 한 번에 하면 어수선해지는 주방이 깔끔해 질 수 있습니다. 기름이 튈 일도 없고 조미료를 중간중간 넣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물론, 반찬만들기는 또 별개의 이야기이지요. ^^
그렇다면 특히 오전에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음식을 오전에 먹으면 긍정적인 생각을 뇌에 심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조금 풀어 말하자면, 우리는 먹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섭취하는 음식이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단 또한 우월한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즉, 인지기능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중국 푸단 대학교와 영국 워윅(Warwick)대학교 연구진은 약 182,000명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식단선호도를 추적했습니다. 그리고 선호하는 음식과 비선호하는 음식이 정신건강과 인지기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균형잡힌 다양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은 정신건강,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이며심지어는 지적 능력과 관련이 있는 회백질 부분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유전적기질과 생활방식 역시 중요한 부분이고요.
균형잡힌 식단에는 채소, 과일, 시리얼, 견과류, 씨앗류, 콩류 그리고 적당한 양의 유제품, 달걀과 생선을 포함합니다.
음식과 맛의 다양성은 두뇌건강의 핵심요소 입니다. 제한된 식단은 여러분이 불안감, 우울증 그리고 다른 정신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합니다.
높은 당과 지방이 포함된 식단은 두뇌활동을 저하시킵니다. 반면 과일, 채소, 생선 그리고 올리브오일이 많이 함유된 지중해 식단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발병률을 낮게 합니다.
주 7일 아침 식단이 모두 구황작물이나 통밀식빵 그리고 삶은 달걀 2개 그리고 약간의 과일이라면 지루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두번 정도는 외도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작은 컵라면이라든지 고소하게 씹을 수 있는 쌀이나 옥수수로 만든 스낵류도 좋구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니까요. 선물로 들어온 스팸도 한 번씩은 구워주고요. 대신 소중한 몸에 죄책감을 완화하기 위하여 양배추찜쌈이나 상추를 곁들여 먹습니다. 물에 한번 데쳐서 구우면 20-30%정도 나트륨이 감소한다고 하니 데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어느 대학교에서 자살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먹은 음식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위는 라면이 차지했다고 해요. 건강한 음식 먹기 행위는 일련의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라면은 하드 워크를 하고 나면 분명히 맛있는 음식은 맞습니다만…
일단 아침식단은 5일동안 건강하게 유지해보세요. 그리고 주말에는 혀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에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건강한 음식, 마흔에는 불쑥 튀어나오는 건강 적신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다만, 방금 전에 글쓴다고 먹은 당충전용 초콜릿 그리고 육아피로 날리는 데이타임 커피 한잔은 패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