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남편과 44세 아내의 하와이 생활 이야기 3-4
어제 밤새 옆집에서 싸움이 나서 새벽 3시까지 연속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구경 나오지도, 그들의 싸움에 신경 쓰지 않았다. 최근의 미국인들은 남의 일에 참견하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잘못해서 총이라도 맞을까 봐 외면하는 것이다. 나는 정의롭지 않거나 법에 위배되는 행위에 대해서 신고를 하는 편인데, 외면하는 모습에 정의롭던 내가 아는 미국인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놀랍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거기에 Maui 바람 소리는 굉장히 무서웠다. 바람의 섬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휑하다.
좋은 옆집을 만나야 잠을 잘 잘 수 있다.
아침에 12층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하루를 시작하자. 러닝머신과 스파 모두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아는 신문사 주필님은 크루즈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그분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하셨다. 아마도 먹고 즐기고 하는 모든 것이 크루즈 안에서 가능해서였던 것 같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보면 덩치가 어마무시하다.
운동을 하자. 모든 운동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침 8시.. 배가 Big Island, Hilo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치 일본 오키나와에 서 있는 것만 같이, 작고 아기자기하고, 마치 시골 전경 같은 곳이다.
Activity는 예약을 못 했으니 오늘은 Downtown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침 식사 후, 준비를 하고 하선을 했다. Uber로 Downtown Hilo를 검색하고 Driver를 만나 이동했다. 동네 사정을 알기 위해서는 Driver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Main land에 살다 하와이가 너무 좋아 이주한 이들이 많다. 그만큼 하와이의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마을을 이루고 섬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작은 어촌마을 같이, 많이 시골스럽다.
새삼 오아후의 상권이 상당히 화려하고 개발이 많이 되었다는 것이 보였다. 상점이 쓸쓸하다. Uber Ddive Alex 말로는 며칠간 Hilo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한다. 오늘은 돌아다니기 좋은 날이고, 너희는 운이 좋다고 알려 주었다. 최근에는 크루즈 승객이 있어서 택시, 관광, 모든 것이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Chat GPT가 소개해준 맛집
산책 겸 쇼핑을 하고, 남편의 친구 GPT의 소개로 Pineapples Island로 향했다. 로컬 맛집 중 하나인데, Hilo와 오키나와의 믹스 음식으로 보였다.
우리는 오늘 잡은 생선 요리를 주문했고, 코코넛이 들어간 크리미 한 음식으로 생선은 Fryer 되어 식감과 맛이 좋았다. 서버에게 이 부드러운 식감의 생선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Ono(=wahoo)라고 한다. 삼치과의 생선으로 비린 냄새 없이 잘 요리가 되었다.
근처에는 농산물을 좌판에 놓고 판매하는 Farmers Market이 있었다. 한국 재래시장 같다.
식사 후, 아주 커다란 반얀트리가 있어 구경하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가 옆에 와서 말을 건다.
“ 당신이 사진을 찍은 저 나무는 인도에서 이곳 하와이 힐로로 오게 된, 200년 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나무예요. 반얀트리지요. 힐로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비가 내리고 다시금 해가 떠올라 햇볕을 받고 자연적으로 Arial Root가 땅으로 자리 잡고 뿌리를 내려 숲을 울창하게 만듭니다. “
“당신은 일본인인가요? ”
"한국인이군요, 난 한국을 알아요. 최근 당신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았습니다.”
하며 인사를 하고 떠났다. 나도 타인에게 말하기 어려운 한국의 정치에 대해 말을 하는 타국의 사람이 신기하기만 했다.
다시금 반얀트리를 바라보니 나무의 강인함과 오묘한 실루엣이 고즈넉한 힐로와 잘 어울렸다.
오후에는 HAWAIIAN RIBBON LEIMAKING CLASS에 참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