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 남편과 44세 아내의 하와이 생활 이야기 2
아침 8시, 배가 Maui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급조로 되어서 매 섬마다 Activity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미리 예약하는 것이 여러 방면으로 좋을 듯하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크루즈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여름 독감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여행은 내년에 부모님이 오시면 다시금 크루즈 할 예정이라 프로그램에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Skyline restaurant에서 아침 조식을 하고, 배 안의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위해 배 안을 구경 다녔다.
POA는 굳이 섬에 내려 밖에서 Activity 하지 않아도 배 안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오전 10시에 훌라춤 레슨이 있어서 참여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맞춰 6층 샴페인 핑크 Bar로 향했다.
하와이 문화에 푹 빠져들게 해 줄 훌라 레슨에 참여하며 섬의 정취를 만끽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훌라 춤은 레슨 받는 동안 음악에 맞춰 손동작 하나하나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는 순간이었다.
오후에는 좀 쉬었다가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11층 La Cucina로 갔다.
아침에 식사를 할 때, 다른 식당에서 먹었는데, 그 담당 서버가 오후에는 이곳에서 일하고 있었고,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크루즈를 이용하는 승객 중 백인이 다수이며, 동양인은 별로 없기에 눈에 띄는 것이 당연하다.
오늘 남편은 해산물 파스타에 Chardonnay, 나는 크림파스타에 Coke면 충분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Maui는 바람이 많이 불고 좀 춥다. 기온은 오아후가 훨씬 나은 것 같다.
석양이 질 때까지 앉아 있다가 마우이의 바람이 너무 세서 방에 돌아왔다.
크루즈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감기에 잘 걸린다. 미국인들은 에어컨의 온도를 낮게 맞추는 편이라 대부분 공간들이 춥다. 꼭 가디건을 챙기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일은 수영을 해야겠다.